신진서, GS칼텍스배 6연패 물거품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5. 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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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서 백홍석에 패해

30연승 눈앞에서 놓치고

6년연속 우승 도전도 끝나

이변의 주인공 된 백홍석

“최대한 괴롭히자는 작전

믿기지 않는 결과 얻었다”

신진서(왼쪽) 9단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백홍석 9단과 대국을 마친 뒤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GS칼텍스배 사나이’로 불리는 신진서 9단이 무너졌다. 무려 41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 29연승을 질주하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올해 한국 바둑대회 최대의 이변이라고 불릴 정도다.

12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8기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백홍석 9단이 신진서 9단을 꺾었다. 단 2시간 18부, 187수 만의 불계승이다.

단 한번의 패배로 신진서는 연승 기록이 ‘29’에서 멈췄고 GS칼텍스배 6연패 도전도 끝났다. 다행이 올해 승률은 92.16%로 소폭 하락했지만 자신이 2020년(88.37%)에 작성했던 기록을 뛰어넘어 국내 바둑 역대 최고 승률을 이어갔다.

백홍석은 신진서를 상대로 5연패를 당하다 이번 승리로 2연승을 거두게 됐다. 이 대회에 앞서 2021년 1월 KB리그에서도 백홍석이 웃었다.

백홍석은 “믿기지 않는다. 너무 피곤했을 거라서 최대한 괴롭혀 어렵게 하자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것 같다. 계속 올인작전이었고, 중반에는 착각도 있어서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괜찮아졌다고 보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알려진 대로 두기보다는 제가 두고 싶은 대로 두자는 생각을 하긴 했다”고 우승의 비결을 털어놨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23년 차 중견기사인 백홍석은 2012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과 같은 해 TV바둑아시아선권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최근에는 대국보다 TV 해설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이날 세계 최강 신진서를 무너뜨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신진서에 승리를 거둔 백홍석이 환하게 웃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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