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단 8경기→필승조 ‘공인’...160km 광속 루키, 새 사령탑 인정 ‘제대로’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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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로 쓴다."
한화 '거물 루키' 김서현(19)이 자신의 힘으로, 데뷔 첫 시즌에 당당히 필승조에 진입했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인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필승조를 고정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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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김동영기자] “필승조로 쓴다.”
한화 ‘거물 루키’ 김서현(19)이 자신의 힘으로, 데뷔 첫 시즌에 당당히 필승조에 진입했다. 실질적으로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신임 최원호(51) 감독의 ‘공인’을 받았다. 1군에서 딱 8경기 뛰고 이렇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인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필승조를 고정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마무리로 뛰고 있는 박상원은 그대로 간다.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부활투를 펼치고 있는 강재민도 필승조다.
그리고 김서현이다. 루키임에도 당당히 팀이 이기고 있을 때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이례적이라면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서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뜻도 된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그 자체로 매력이 있다. 와일드한 맛은 있지만, 스피드로 찍어두를 수 있다.
성적도 좋다. 8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을 찍고 있다. 아직 승패는 없으며, 홀드나 세이브도 없다.
오롯이 필승조로 뛴 것은 아니다. 뒤지고 있을 때 나선 경기도 3경기가 있다. 1점 앞선 상황에서 나선 경기는 1경기가 전부.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김서현을 올렸다는 의미다.
주어진 상황과 무관하게 김서현은 자기 공을 씩씩하게 뿌렸다. 특히 5월 들어서는 3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1이닝 무실점씩이다.
이렇게 잘 던지는데 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기고 있을 때 나가는 투수가 됐다. 보직이 오히려 명확하지 않았던 감은 있다.
최원호 감독은 “필승조는 3명 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누가 필승조인지, 추격조인지 모르고 왔다갔다 했다. 박승민 투수코치, 이동걸 불펜코치, 이대진 수석코치에 나까지 4명이 논의를 할 것이다”고 짚었다.
이어 “마무리는 박상원이 그대로 나간다. 앞에 강재민이 등판하고, 김서현까지 필승조로 생각을 하고 있다. 강재민, 박상원은 2연투를 했다. 오늘 경기는 배제한다. 세이브 상황이 되면 김서현을 마무리로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12일 경기에서 세이브 상황이 되면 김서현을 내겠다고 했다. 신분 상승 제대로다. 아직 개인 기록이 하나도 없는 상황. 첫 기록을 세이브로 채울 수도 있게 됐다.
한화의 미래라 했다. 그러나 데뷔 첫 시즌부터 ‘현재’가 되는 모습이다. ‘거물’다운 행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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