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애제자 정은원 “한화 우승하는 날 한국에서 같이 축하 파티 하자고 하셨다”[스경x현장]

심진용 기자 2023. 5. 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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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 정지윤 선임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전임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에 한화 정은원(23)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은원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하고 따로 가서 수베로 감독님께 인사를 드렸다. 마음 다잡으면서 더 잘하려고 한다. 수베로 감독님도 그걸 원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수들도 많이 놀랐을 텐데

“갑작스러운 일이라 다들 좀 놀랐다. 선배님들께서 ‘우리는 선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려면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있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그런게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수베로 감독과 인사는 했나

“따로 가서 인사들 드렸다. 감독님께서 ‘최고의 선수가 돼라. 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저도 ‘그렇게 되겠다’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속 야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수베로 감독님께 한국 놀러오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멀리서도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감독님께서 ‘한화가 우승하는 날 한국 꼭 와서 같이 축하파티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몇몇 선수들은 울었다고 하던데

“저도 많이 슬펐다. 그래도 감독님께 배웠던 것들이 많기 때문에,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그런 걸 바라실 거다.”

-어떤 걸 가장 많이 배웠는지

“수비적인 부분을 특히 신경 써주셨다. 제 수비에 대해 여러 판단들이 있겠지만, 더블플레이를 할 때 피벗 플레이 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고, 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덕분이 굉장히 크다. 많이 배웠고, 감독님 덕분에 피벗이 많이 빨라졌다.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같이 훈련하면서, 루틴처럼 할 수 있는 훈련 방법들을 여러가지로 배웠다.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시작이기도 한데, 선수들은 어떤 각오인지

“정우람 선배님 비롯해서 ‘이런 일도 겪을 수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자기 할 것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결과도 따라온다. 마음 다잡고 경기 준비 열심히 잘 하자’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4월에 비해 팀이 좋아졌는데

“4월에 잘 안 될 때도 선배님들하고 얘기했던게, 경기는 계속 지고 했지만 경기력은 저희 스스로도 좋아졌다는 거였다. 운도 좀 따르지 않았고, 타이트한 경기를 따내는 방법들이 조금 부족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선배님들도 평가했고, 저희 (젊은)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처럼 하다보면 이기는 날이 올 거라고 마음을 다잡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5월 들어 적응도 되고 하면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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