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큰손 '오포' 칩 설계 사업 철수…美 반도체 견제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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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가 돌연 반도체 설계 사업에서 손을 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포는 이날 세계 경제와 모바일 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반도체 설계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제쿠의 폐업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회사들이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며 "오포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의 사상자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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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겨냥 반도체 수출 통제…中 칩 독립 제동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가 돌연 반도체 설계 사업에서 손을 뗐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포는 이날 세계 경제와 모바일 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반도체 설계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포는 직접회로(IC) 설계 자회사 제쿠(Zeku)의 운영을 중단한다.
2019년에 설립된 제쿠는 자사 제품을 위한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애플의 사내 반도체 사업부와 유사하게 운영될 예정이었다.
제쿠는 2021년 말 자체 개발한 이미지 처리장치(ISP) '마리실리콘X'를 선보였으며 오포는 이를 장착한 스마트폰 파인드X5 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오포는 한 해동안 주문량이 두 자릿수 단위로 급감하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 이후에도 기대한 만큼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고 반도체 시장 침체까지 겹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독립 전망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특정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 금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제쿠의 폐업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회사들이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며 "오포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의 사상자가 됐다"고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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