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 ‘스노우쇼’, 동화 속 별천지로 초대
8년만에 내한한 광대예술의 대부
비눗방울, 풍선, 꽃가루 등
남녀노소 동심의 세계 ‘함박웃음’
93년 초연 이후 100곳 투어
“꿈 많던 유년시절로 돌아가보길”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전설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이 오는 21일까지 ‘스노우쇼’로 관객을 만난다. 폴루닌은 찰리 채플린과 마르셀 마루소의 뒤를 잇는 광대 예술의 대부로 불린다.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된 ‘스노우쇼’는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이후 전세계 100개 도시 투어를 돌았다.
펑퍼짐한 노란 옷에 빨간 코를 가진 광대는 몸짓 하나, 표정 하나로 관객의 웃음뿐 아니라 감동, 위로까지 선물한다.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를 수상하고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등 30년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시작된 공연은 진주, 서울을 거쳐 대구, 울산까지 총 5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장난기 가득한 7인의 광대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객석으로 뛰어들거나, 물을 뿌리거나, 눈싸움을 걸 수도 있다. 인터미션까지 무대에 나타나 포옹을 나누고 실랑이를 벌인다. 눈살을 찌푸리는 이는 당연히 하나도 없고, 다들 박장대소를 터뜨리기 바쁘다.
공연 클라이막스에는 ‘스노우쇼’의 대미를 장식할 거대한 눈보라가 몰아친다. 러시아 중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눈으로 뒤덮인 유년 시절을 보낸 기억에서 영감을 얻었다.
폴루닌은 ‘스노우쇼’가 주는 감동에 대해 “꿈 많던 유년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에 흠뻑 젖어보는 것”이라며 “어렸을 때만 느낄 수 있었던 알록달록한 세상과 솔직한 감정, 작지만 소중한 디테일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 진주에서 공연을 마치고 서울을 찾은 ‘스노우쇼는’ 오는 21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후 대구 수성아트피아(5월 24일~5월 27일)와 울산 현대예술관(5월 31일~6월 3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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