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이유 고발사태 소속사가 키웠나…유애나 뿔났다

이선명 기자 2023. 5.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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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왼쪽)와 소속사의 대응을 비판하는 팬들의 트럭시위. 경향신문 자료사진·독자 제공



가수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발한 이들은 아이유를 향해 약 1년 전부 비방을 일삼아왔던 이들이다. 소속사의 책임론까지 번지면서 일부 아이유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일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들은 아이유가 표절을 자행했다며 지속적인 비방을 이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앞서 고발을 예고하는 글들을 여러 차례 알리기도 했다.

아이유를 둘러싼 표절 의혹 제기 및 비방은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아이유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드는 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도 관련 계정을 만들어 같은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뿐 아니라 관련 유튜브 관련 영상에도 댓글을 비롯해 관련 커뮤니티에도 같은 취지의 댓글을 이어갔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원작자에게 직접 접을 시도해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지난 8일 아이유가 ‘분홍신’ ‘좋은날’ ‘삐삐’ ‘부’(Boo) ‘셀레브리티’(Celebrity) ‘가여워’ 등 6곡을 표절했고 영리를 상습적으로 취했다며 고발했다.

해당 곡 중 아이유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곡은 ‘셀레브리티’뿐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작곡가나 참여자가 아닌 아이유를 직접 고발한 것에 대해 의문점을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수 유희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가치가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공개한 영상에서 “여러 곡이 표절이라면 아이유는 오히려 피해자인데 작곡가가 아닌 왜 아이유를 향한 고발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이는 흠집을 내기 위한 고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곡의 곡들은 외주를 받아온 것인데 이 곡들이 표절이 맞다고 하더라도 아이유는 피해자인데 왜 작곡가가 아닌 피해자에게 고발을 한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고발을 진행한)변호사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고발하는 사람들의 의도를 분명하게 알았을 텐데, 이에 맞춰 고발할 수 있는 논리를 찾아준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아이유 소속사의 대응을 비판하는 트럭시위가 12일 이담엔터테인먼트 앞에서 진행됐다. 트위터 캡처



일부 팬들은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의 미진한 대처를 문제 삼으며 현재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유를 둘러싼 꾸준한 악성 루머 유포가 이뤄졌는데도 소속사가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이유를 둘러싼 고발 사태를 팬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소속사에 제보했음에도 미진한 대처로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에도 크게 반발했다.

트럭에는 팬들의 항의 문구가 담겨 있다. ‘예고됐던 악성루머’ ‘팬들무시 안일대처’ ‘악성루머 방치하는’ ‘직무유기 이담엔터’ ‘이제그만 놓아줘라’ ‘재계약은 절대반대’ 등 이담엔터테인먼트를 비판하는 팬들의 메시지가 담겼다.

해당 트럭은 현재 이담엔터테인먼트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다.

이번 트럭 시위에 참여한 유애나(아이유 팬클럽명) 회원 A씨는 “약 1년 전부터 팬들이 메일, 등기, 공식 카페 등 다양한 루트로 소속사에 안티들이 표절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는 제보를 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이번 고발 사건에서도 초동 대응이 너무나 미흡했고 팬들과 소통이 전무할 뿐 아니라 아티스트 보호 의지가 미약해 이번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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