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10주년 회고록' 7월 나온다…아미 생일에 발간

이재훈 기자 2023. 5. 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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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軍 복무 중인 진·제이홉 포함 멤버 전원 참여
하이브 위버스 매거진 강명석 에디터 공동 저자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작 정보라 '저주토끼' 번역한 안톤 허 번역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3.02.08.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회고록을 낸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출판사 플랫아이언 북스(Flatiron Books)는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담은 책 '비욘드 더 스토리(Beyond The Story): BTS의 10년 기록'이 오는 7월9일 한국과 미국에서 발간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국내에선 하이브 레이블이자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이 출판한다.

책에 일곱 멤버 모두가 참여했다. 진과 제이홉이 지난해 말과 지난달 각각 입대하기 전에 이미 책의 꼴이 완성된 것이다.

하이브 내 위버스매거진 에디터인 강명석 씨가 함께 저자로 나섰다. 강씨는 대중문화에 대한 다른 식견을 보여줘 호평을 들었던 기자 출신으로 텐아시아·아이즈 편집장 등을 지냈다.

최근 미국에선 플랫아이언북스가 올 여름 대중문화 현상에 대한 논픽션을 출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부 팬덤이 들썩였다.

앞서 내용·저자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책 출간일인 6월13일만 공개됐는데 처음엔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 못지 않은 강력함을 자랑하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 '스위프티'는 자신들의 스타가 책을 내는 것이라 추측했다. 스위프트가 평소 좋아하고 자주 사용한 숫자가 '13'이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7월9일로 출간 날짜가 변경된 이후에도 스위프티의 관련된 추측은 이어졌다. 스위프트가 최근 발표한 앨범에서 '7월9일' 날짜를 강조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6월13일과 7월9일은 방탄소년단과 아미에게도 가장 중요한 날짜다. 6월13일은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한 날짜이다. 같은 해 7월9일 공식 팬카페에서 투표를 통해 팬클럽명을 '아미'로 결정했다. 7월9일은 아미의 생일인 셈이다. 이번 책 발간이 아미 창단 10주년에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어로 먼저 작성된 이번 책의 영어 번역은 한국인 번역가인 안톤 허(허정범)의 주도로 미국 작가 클레어 리처즈(Clare Richards)와 슬린 정(Slin Jung)이 도왔다. 안톤 허 번역가는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최종·1차 후보에 각각 오른 정보라 '저주토끼'·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의 번역부터 해외 출간까지 담당한 출판인으로도 유명하다. 플랫아이언 북스에 따르면 미국판은 544쪽가량이 된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멤버들의 사진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인 아미(Army)를 비롯한 팬들이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파이널 콘서트 'Love Yourself: Speak Yourself'의 입장을 기다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7. myjs@newsis.com

초반은 100만 부가 인쇄된다. 이미 미국 서점 아마존과 반스앤드노블에선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아미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룹을 지원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면서 "이 헌신적인 사람들은 방탄소년단 콘텐츠를 영어와 다른 언어로 번역하고 강력한 팬 커뮤니티를 만들어 연대한다"고 소개했다.

아미는 인터넷 사용자 스스로 정보를 등록·편집하는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이름을 따와 방탄소년단의 기록들을 대거 갈무리한 '아미피디아' 프로젝트를 빅히트 뮤직과 진행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K팝을 넘어 명실상부 전 세계 팝계 슈퍼스타다. 미국 최대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됐고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6개의 앨범을 자리하게 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6곡(지민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 포함하면 7곡)을 올렸다. 두 차트에서 모두 K팝 가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핫100' 1위는 지금까지 K팝 팀 중 유일하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처음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이후 2020년 11월까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맵 오브 더 솔 : 7' 'BE'로 연거푸 정상을 차지했다. 2년6개월 만에 앨범 5장을 연이어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린 기록은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2년5개월) 이래 최단기간이다. 방탄소년단이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는 "음악뿐 아니라 그 외적으로도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지대하다"면서 "작년에 이 그룹의 일곱 멤버인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그리고 정국은 반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 범죄에 반대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짚었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6월 자신들의 활동 챕터 1를 정리하는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Proof)'를 발매한 뒤 순차적인 군 복무와 함께 개별 활동에 돌입했다. 멤버들과 하이브는 2025년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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