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어닝쇼크…1분기 6.2조 적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력이 올 1분기에 6조원 넘는 적자를 냈다.
한전은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1조5940억원, 영업적자 6조177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한전의 올해 연간 영업적자를 9조3000억원가량으로 추정했는데, 1분기 적자를 감안할 때 적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전이 올해 적자 해소를 위해 요구한 ㎾h당 51.6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h당 7원 인상 유력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듯
한국전력이 올 1분기에 6조원 넘는 적자를 냈다. 여덟 분기 연속 적자다. 정부·여당이 전기요금을 충분히 올리지 않으면서 전기를 원가 이하에 판 결과다. 당정은 다음주에 2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계획이지만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커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전은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1조5940억원, 영업적자 6조177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1조6093억원 줄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다. 증권가에선 1분기 적자를 5조3000억원가량으로 예상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한전의 올해 연간 영업적자를 9조3000억원가량으로 추정했는데, 1분기 적자를 감안할 때 적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전 적자가 불어나는 것은 당정이 서민경제 안정 등을 이유로 전기요금을 원가보다 낮게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당정은 작년 12월에 올 1분기 전기요금을 1㎾h당 13.1원 인상했다. 한전이 올해 적자 해소를 위해 요구한 ㎾h당 51.6원에 한참 못 미친다.
2분기 후에도 재무 상황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운 실정이다. 당정은 지난 3월 말로 예정됐던 2분기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한전의 자구안이 먼저’라는 이유로 한 달 반가량 미뤘다.
한전이 이날 추가 자구안을 내놓고 정승일 한전 사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이르면 다음주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당정은 ㎾h당 7원가량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전기요금이 ㎾h당 146원인 걸 감안하면 5% 정도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하반기 적자 폭을 2조원가량 줄이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박광수 에너지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h당 7원 인상으로는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 연료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전기요금을 ㎾h당 10원 안팎 올리면 하반기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상반기 쌓이는 순손실과 연내 집행될 투자비, 누적되는 외부 자금 조달을 감안하면 연내 자본 감소와 그에 따른 사채 발행 한도 소진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핫플' 성수역 일대 부동산 쓸어 담았다…무신사의 야심
- "15억에 판 잠실 아파트, 4개월 만에…" 집주인 '속앓이'
- "재외동포 주방보조 써볼까" 급식업 인력난 숨통 트인다
- "이틀 뒤 갚을게요" 초단기 빚투…겁 없는 개미들 몰렸다
- 총각 행세하며 '가짜 결혼'…1억8000만원 뜯어낸 40대 유부남 '실형'
- "성범죄자 여전히 활동"…프랑스 30대 스타 여배우, 은퇴 선언
- 여성 장애인들 성폭행한 복지시설 직원 징역 8년
- 푸틴 부모 묘지에 '살인자 길렀다' 쪽지 남긴 러 여성 집유
- SNS에 '싸움 예고글' 올린 고교생…현장에 30명 몰렸다
- 조회수가 뭐길래…고의로 비행기 추락시킨 美 유튜버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