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정치연설 안돼" 젤렌스키 연설 요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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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12일 하루 뒤인 13일 결승전에서 동영상으로 연설하게 해 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한 세계의 계속되는 지지 촉구를 위해 동영상 연설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유로비전을 운영하는 유럽방송연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허용하는 것은 이벤트의 비정치적 성격을 침해할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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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음악과 정치 분리위해 노력…"비정치적 성격 침해 우려로 승인 못해"
[리버풀(영국)=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12일 하루 뒤인 13일 결승전에서 동영상으로 연설하게 해 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한 세계의 계속되는 지지 촉구를 위해 동영상 연설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유로비전을 운영하는 유럽방송연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허용하는 것은 이벤트의 비정치적 성격을 침해할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럽방송연합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청중들에게 연설하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도는 칭찬할 만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벤트 규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56년 전쟁으로 갈가리 찢긴 유럽 대륙을 치유하기 위해 창설된 유로비전은 노골적 정치 가사, 간판, 상징 등을 금지하는 등 팝과 정치를 분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정치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대회 참가가 금지됐다. 벨라루스 역시 지난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이유로 퇴출됐었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팀이 우승해 올해 대회는 우크라이나에서 개최돼야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영국이 우크라이나 대신 개최국으로 나서 리버풀 아레나에서 열린다.
13일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결승전에는 26개국의 가수들이 경연에 나서며, 우크라이나 가수 줄리아 사니나가 공동 주최한다. 지난해 유로비전 우승자인 칼루시 오케스트라 등 우크라이나 연주자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각 공연 전 우크라이나의 이미지가 상영될 계획이다.
유럽방송연합은 "우리는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을 반영하고 기념하고, 어려운 시기에 음악을 통해 단결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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