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내리막 코스피, 내주 오를까…3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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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글로벌 경기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그러나 이어진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난항과 지역 은행의 위기감 등이 겹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다음 주로 연기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박스권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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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투심’ 위축…5월 들어 거래 대금 ‘뚝’
③19일 G7정상회의, 中 이슈 논의 주목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글로벌 경기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미국의 물가 안정과 긴축 완화 기대감은 더이상 증시에 호재로 반영되지 못하는 가운데, 향후 코스피 지수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8포인트(0.63%) 하락한 2475.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91.00)보다 3.65포인트(0.15%) 하락한 2487.35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2470선으로 후퇴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 2510.66에 마감한 코스피는 10일 2500선을 깨고 단계적으로 내려오더니 이날 2470선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증시 활기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인 거래대금도 5월 들어 뚝 떨어진 상황이다. 4월 하루 평균 12조5904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5월 들어 하루 평균 9조3141억원으로 꺾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멘텀도 부재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올리면서도 성명서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때문에 긴축 완화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었다. 그러나 이어진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난항과 지역 은행의 위기감 등이 겹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안정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은 더이상 호재로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반해 경기불안과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협화음에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으로 1분기 실적을 재료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져 왔으나 그마저도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연구원은 “1분기 실적 재료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분위기로 실적이 주는 주가지수에 대한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눈에 띄는 특별한 악재도 없는 상황이고, 수급의 방향성도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다음 주로 연기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박스권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오는 19일 열리는 G7 정상회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만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G7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관한 항목을 별도 신설해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경기 하강 인식에 따른 모멘텀 부족해서 주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고, 금리 영향력 감소와 이익 바닥 인식은 주가 하단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 흐름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차주 G7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지정학적 변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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