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피스텔서 젊은 남녀 숨진 채 발견...침입 흔적 없어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구급대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구 경서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져 있는 A씨와 B씨(여)를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39분께 "며칠 동안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B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 오피스텔 출입문을 연 뒤 이들을 발견했다.
현장 확인 결과 A씨 등은 사망한 지 다소 시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의 목 등에서 발견된 외상 흔적으로 미뤄 A씨가 B씨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 소유인 오피스텔 안에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도 있었다. 외부에서의 침입 흔적이나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인 관계였던 A씨와 B씨는 1년 전 헤어졌으나 서로 연락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 중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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