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인성·민주시민교육"
충북CBS(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 시사포워드
충북교육청 인성시민과 최시현 주무관, 체육건강안전과 나상호 장학사 출연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최시현 주무관, 나상호 장학사, 최옥희 리포터
▶ 글 싣는 순서 |
①"올해 충북교육의 시작은 '지원'" ②"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인성·민주시민교육" (계속) |
◇ 이수복> 먼저 독서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되어 왔던 게 사실인데, 충청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독서교육만의 남다른 면이 있나요?
◆ 최시현> 한 마디로 표현하면 1.1.1 인문고전 독서교육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학생 1인이 1달 동안 1권의 인문고전 책을 읽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널리 읽히며 사랑받는 책, 고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삶의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인문학에 대한 사랑은 유명합니다. 아이폰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기술에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혜롭고 융합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만의 인문고전 인생책'을 꾸준히 읽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노력이 충청북도교육청 독서교육의 차별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수복> 그럼 인문고전 독서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 직접 듣고 싶은데요. 최옥희 리포터가 참여하고 학생을 만나고 왔죠?
◆ 최옥희> 네. 지난해부터 인문고전 독서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보은중학교 박정완 학생을 만나봤습니다. 먼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문고전 독서 클럽에 참여하면서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한 책을 주제에 맞게 여러 경험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작년이랑 올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랑 윤동주 시를 필사하고 있어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었는데 책 내용이 거의 정약용 선생님이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편지로 썼는데 부모님을 마음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녹음하고 올렸어야 했는데 처음 하는 거라 좀 생소하긴 했는데 제 목소리 녹음 하는 것도 즐거웠고 친구들이 하는 것 듣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확실히 많이 읽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가서도 이러한 고전 독서를 많이 읽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 이수복> 직접 녹음을 하고 필사를 하고 있는데 어렵게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 보다 한권의 고전을 깊이 읽고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겠어요.
◆ 최옥희> 고전 책을 한자 한자 필사하고 녹음을 하면서 나의 쓰기 능력, 그리고 녹음하면 말하기 능력까지 향상됨을 느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인문 고전 독서 클럽을 통해 발전하고 나의 생각을 깨우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문고전 읽기를 꾸준히 진행해서 지혜로운 삶을 배워나가길 바랍니다.
◇ 이수복> 나만의 인문고전 인생책을 갖는다는 것,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도서구입에 필요한 예산도 상당히 많이 들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1.1.1. 독서교육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최시현> 충북 도내 학생 수가 18만명 정도 되는데요, 모든 학생에게 1인당 만 8000원 기준 도서구입비를 지원했습니다. 구입된 책은 도서관이 아닌 학급에 비치하여 언제든 읽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모든 학교에 학교별, 학급별로 특색있는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초·중학교에 200만원씩, 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250만원씩을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했습니다.
이 예산으로 작가와의 대화, 독서동아리 운영, 동네 책방 탐방 등 지역별 특색에 맞는 다채로운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아이의 힘 책봄! 아이사랑 책기부!' 사업, 이름이 참 예쁜데요, 이 사업에 대한 호응은 어떤가요?
◆ 최시현> 네, 네이밍에 신경을 많이 쓰긴 했습니다. '책봄'이라는 말은 '책을 본다'라는 의미도 있고, '책으로 펼치는 봄처럼 따뜻한 희망'이라는 의미도 있는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아이의 힘 책봄!, 아이사랑 책기부!'사업은 자발적 기부를 통해 학생들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좋은 책을 읽은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키워,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봄 사업의 중요한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6개의 향토기업가와 출향인사의 책봄 책기부를 통해 5700여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눈높이에 맞는 책으로 다양한 독서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이수복>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서관을 만드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도서관은 어떤 모습인가요?
◆ 최시현> '공간이 마음을 살리고,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간 안에 교육의 가치를 담고, 이용하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머무르며, 창의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서관 공간을 혁신하였습니다.
학교도서관 현대화 사업을 통해 학교의 가장 중심이 되도록 안락하고 편안한 쉼터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올해도 총 20개교에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씩 14억을 지원하였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 소속 교육도서관도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하였는데요, 총 8개의 도서관이 지역마다 테마를 달리한 창의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진천교육도서관의 무한상상 미션임파서블 공간, 보은교육도서관의 메이커 스페이스, 증평교육도서관의 책과 쉼이 있는 청소년 아지트 등 소통과 문화가 함께하는 교육도서관을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이수복> 최근 새롭게 변화된 진천교육도서관을 최옥희 리포터가 다녀 왔는데요. 현장 이야기를 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옥희> 네. 진천교육도서관 도다현 주무관을 만나봤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공간 혁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학생 청소년에 초점을 맞춰서 공간을 구성했고 다양한 맞춤형 독서 교육을 진행해서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일방향적인 독서교육이 아니라 모둠활동이나 협동하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고 협동심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구요. 그래서 학생들이 어떤 활동을 좋아할지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면 좋을지 매일 고민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반응이 엄청 좋아요. 학생들이 하교 코스로 설명하고 있는데 학교를 끝나면 자동적으로 와서 놀고 쉬고 책을 읽고 가고 있습니다. 어머님이나 선생님들도 가끔 오며 가며 해주시는 말씀이 도서관에서 노니깐 더 믿음직스럽다고 말씀해주세요."
◇ 이수복> 아이들의 하교 코스라고 하니 듣는 사람들도 흐뭇하게 만드는 공간인데요?
◆ 최옥희> 진천교육도서관은 완만한 언덕 끝에 자리잡고 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층 마다 테마가 있어요.
1층은 만남공간, 2층은 창작공간, 3층은 상상 공간, 층 태마별로 영유아부터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춰 누구가 자유롭게 책을 보며 꿈을 실현하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 도서관 곳곳에 인생 문구 찾기, 추첨 이벤트 등도 있고, 벽면에는 명화 그림이라든지 레고 블록 보드로 장식되어 있어서 마치 세련된 북카페에 온 듯한 착각.
무엇보다 책을 볼 수 있는 책상이나 의자 책장 등이 너무 안락하고 곳곳에 나만의 공간을 찾을 수 있어서 그 곳에서 책을 읽고 무한한 꿈을 꾸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 이수복>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진천에 가면 한번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제18대 충청북도교육감 공약 사업 가운데 하나인 체인지 자기성장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볼까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나상호> 먼저 체인지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단어 자체의 의미인 변화와 사람이 중심이 되어 체와 지를 함께 성장시키는 변화의 과정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즉 체인지는 지덕체를 겸비한 인간상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충북의 하늘 아래 모든 곳을 배움터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이 담긴 프로그램입니다.
◇ 이수복> 체인지라는 의미가 '몸 체', '사람 인', '슬기 지'를 써서 체와 지 사이에 사람이 있다는 전인교육의 의미를 담고 있는 거군요.
◆ 나상호> 따라서, 전인교육을 위해 학교 교육과정과 청소년포상제를 연계하여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능력과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 이수복> 최옥희 리포터가 자기성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현장도 다녀왔죠?
◆ 최옥희> 네. 자기 성장 프로그램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자기성장 시범학교을 운영중이며 전교생이 청소년포상제에 도전하고 있는 장연초등학교 하승진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괴산 장연초등학교 교사 하승진입니다. 장연초등학교는 올해 자기성장시범학교를 운영 중입니다. 4~6학년 학생 16명 전원이 청소년포상제에 도전 중입니다. 아쉽게도 1~3학년 학생들은 아직 포상제 과정을 스스로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자기성장프로그램에만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생들도 4학년이 되면 모두 청소년포상제에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연초의 자기성장프로그램을 잠깐 소개하면 (무슨)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어떠한) 자기개발활동, 학교 주변 푸른 자연환경을 활용한 미선나무 군락지 자기성장탐험활동,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김장봉사프로젝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규모 학교지만 학생들 스스로 자기성장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하여 이해하고 무한한 가능성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 이수복> 자기성장프로그램은 크게 학교 안과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먼저 학교 안에서 진행되는 사업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나상호> 학교 안에서의 체인지 자기성장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본다면 청소년포상제와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한 체인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건강 키우기 의미를 담은 '체'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학교 스포츠클럽, 몸활동, 동아리 활동, 현장체험학습 활동 등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습니다.
마음 키우기 의미를 담은 '인'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과 효행 교육, 1교 1세대 공감 동행교육 등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이에 포함됩니다.
생각 키우기 의미를 담은 '지'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으로는 학생들의 취미와 소질을 키우는 자기개발 프로그램과 꿈을 탐색하는 진로활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이수복> 그렇다면 학교 밖에서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 나상호> 학교 밖 또한 체인지 자기성장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는데요.
건강 키우기의 '체'프로그램은, 걷기, 오르기, 가르기, 꿈꾸기의 4(사)기충전 프로젝트로 진행되는데, 충의 남부, 중부, 북부의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여 수일 동안 걸으면서 자신을 찾게 되는 걷기,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을 원정하며 성취를 맛보는 오르기, 충주호, 대청호, 대천바다, 제주바다로 도전을 떠나는 가르기, 이런 모든 활동을 기록으로 시작하여 추억으로 만드는 꿈꾸기, 이 네가지 기를 모은 사기충전 프로젝트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키워나가겠습니다.
마음 키우기 의미를 담은 '인'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탐험활동 속에 그린아웃도어스쿨, 플로깅과 갯벌 탐사 등 환경교육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마음을 성장 시키도록하겠습니다.
생각 키우기 의미를 담은 '지'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탐험활동 중 정적인 활동을 추가하여 인문학적 상상력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꿈의 책 버스와 작가와의 만남, 인문학 콘서트 등을 탐험활동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운영한다면 학생들의 생각 깊이가 한층 더 깊어지리라 생각됩니다.
◇ 이수복> 자기성장프로그램으로 학교 안팎의 프로그램 이외에도 더키움 체인지 교육도 운영하는 걸로 아는데요.
◆ 나상호> 학교 안팎의 체인지 교육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더키움 체인지 교육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자기회복 프로그램과 동행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인지 자기회복 프로그램은 자존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클라이밍이나 몸활동의 도전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체인지 동행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이나 교권 침해를 경험한 학생들에게 자아 성찰과 성장을 기대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체인지 동행 프로그램은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길을 걸으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교 안팎 자기성장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더키움 체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한명 한명 빛나는 학생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이수복> 시사포워드와 충북교육청이 함께 하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 순서 여기서 접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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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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