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숨밖에 안나온다"…반도체 한파, 파운드리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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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한파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도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파운드리 업체들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반등이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파운드리 실적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파운드리 업체들은 PC,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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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시장 한파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도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한국 파운드리 업체들도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파운드리 업체들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반등이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2천982억원, 영업이익 82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었고, 영업이익은 54.3% 감소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재고 조정 지속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전력반도체 분야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둔화를 최소화했다"며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고전압 전력반도체 신규 제품을 확대하고 자동차·산업용 분야 비중을 늘려 실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TSMC·삼성전자도 성적표 '흐림'
앞서 실적을 발표한 세계 1위 TSMC나 2위 삼성전자의 성적표도 좋지 않다.
TSMC의 1분기 매출은 5천86억3천300만 대만달러(약 25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2천312억3천8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3% 늘었다. 그러나 이는 시장 기대치(5천200억 대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파운드리 실적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14년 만에 적자(영업손실 4조5천800억원)을 기록하면서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다"며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
파운드리 업체들은 PC,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세계 1위 TSMC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1분기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나 줄었다.
업계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는 거시 경제조건 약화와 최종 소비시장이 수요 약화에 영향을 받았다"며 "고객들의 추가 재고 조정으로 인한 영향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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