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사단, ‘김남국 코인 무상으로 받은 의혹’ 최고위 보고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거래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코인을 무상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남국 의원은 코인 거래 의혹과 관련 “하늘에서 떨어진 돈은 없다”고 해명해왔다.
김남국 의원 의혹을 자체 조사 중인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이 2022년 코인을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지급 받은 의혹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드롭은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김남국 의원이 무상지급 받은 코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진상조사단은 코인 발행 회사가 김남국 의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코인을 무상지급하기 위해 에어드롭 방식을 이용한 게 아닌지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진상조사단이 이런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보고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김병기 진상조사단장과 조사단 소속 의원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거나,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조선닷컴은 이와 관련한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김남국 의원과 의원실 모두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병기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남국 의원이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의) 소명 여부를 떠나서 내용 자체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에어드롭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반드시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그간 자신의 코인 보유와 관련해 부분적인 정보만 공개한 상황에서 이날도 추가적인 코인 보유 정보 공개는 하지 않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남국 의원은 언제 누구로부터 얼마의 코인을 무상으로 받았는지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며 “김남국 의원은 그동안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없고, 굴러들어온 돈도 하나도 없다’고 큰소리쳤다. 믿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 떨어지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거짓임이 밝혀지고 나니 이제 김남국 의원이 무섭기까지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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