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진심인 허광한...성차별-동성애→인류애 전하는 '메리 마이 데드 바디'(종합)

정승민 기자 2023. 5. 12. 18: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 언론배급시사회
1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서 개최
허광한, 청웨이하오 감독, 진바이런 PD 참석
오는 17일 개봉
사진=청웨이하오 감독, 허광한, 진바이런 프로듀서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상견니'로 한국에서 로맨스 신화를 이끌었던 대만 배우 허광한이 이미지 변신에 나선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가 한국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메리 마이 데드 바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허광한, 청웨이하오 감독, 진바이런 PD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슬기가 맡았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허광한)과 억울하게 죽은 영혼 마오마오(임백굉)의 독특한 인간-귀신 공조 수사를 다룬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사진=허광한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지난해 8월 영화 '상견니'를 통해 내한한 것에 이어 지난달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을 위해서도 한국에 내한했던 허광한이 다시 한번 한국에 내한했다. 전날 드디어 감자탕을 먹었다며 '3회차 내한' 소감을 밝힌 허광한은 "새로운 작품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 영화 분위기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감동을 전달해 드리러 한국에 왔는데, 이번에도 팬분들을 만나게 돼서 기쁘고 좋은 추억 만들고 가겠다"고 말했다.

'상견니'를 통해 달달한 분위기를 선물했던 허광한은 '메리 마이 데드 바디'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작품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묻는 말에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소재에 끌렸고, 청웨이하오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처음으로 시도하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스토리가 현시대 이슈를 담고 있어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던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코미디 장르가 큰 도전이었다는 허광한은 "대본을 받고 경찰 역을 맡는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어느 정도 체격을 갖췄으면 좋겠다는 가이드를 받았다"며 "헬스하면서 근육 증량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허광한은 스스로 본인의 연기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묻는 말에 노출 장면을 언급하며 속된 마로 '현타'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노출 장면 찍을 당시 역할에만 집중해서 따로 신경 쓴 건 없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내심 이걸 왜 찍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 장면에 대해서는 "많지는 않았지만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며 "나중에도 좋은 대본과 캐릭터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웨이하오 감독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어밴든 템플' '영혼 사냥' '연못괴담' 등을 연출한 청웨이하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메리 마이 데드 바디'에 대해 "웃음과 울음이 함께 있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사람과 귀신이 콤비를 이뤄 여정을 떠나는데, 사랑 앞에서는 모두가 똑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청웨이하오 감독은 형사 우밍한 역으로 허광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 대본을 쓰고 우밍한 캐릭터를 만들고 나서 바로 허광한을 떠올렸다"며 "특별한 역할을 많이 맡았었고, 괴이한 변태 역할을 잘 소화할 것 같은 다원적이고 탄력적인 배우라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대만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중화권 3대 영화상 중 하나인 '금마장' 2022년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16회 아시안 팝업 시네마'(Asian Pop-Up Cinema)에서 관객상(Audience Choice)을 받았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이런 많은 관심 속 청웨이하오 감독은 "대만 문화와 해외 문화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고 해외 반응이 궁금하긴 했다"며 "그런데 해외에서 봤을 때도 웃음과 울음 포인트가 대만과 같다고 느껴서 창작자로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진바이런 프로듀서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끝으로 이날 함께한 '메리 마이 데드 바디' 진바이런 프로듀서는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가족과 사랑뿐만 아니라 동성애, 성소수자를 다루고 있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공교롭게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시기를 이날로 의도한 것이냐 묻는 말에 그는 "작품 기획 단계부터 동성애나 성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었다"며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느꼈던 건 직장이나 모자 관계에 대해 가진 고정관념을 깨길 바랐고, 사랑과 온정은 신분과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 동등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오는 17일 국내서 개봉한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