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가계예금 230조원 급감…소비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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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계 예금이 반년 만에 급격히 감소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1일(현지시간) 지난달 위안화 예금이 3월보다 4609억위안(약 88조 13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위안화 예금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가계 예금이 1조 2000억위안(약 230조 1800억원) 급감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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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예금 급감 영향…재정·비은행 금융 예금은 증가
"지갑 열기 시작했거나 주택담보대출 상환 가능성"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가계 예금이 반년 만에 급격히 감소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1일(현지시간) 지난달 위안화 예금이 3월보다 4609억위안(약 88조 13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위안화 예금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가계 예금이 1조 2000억위안(약 230조 1800억원) 급감한 영향이 컸다. 재정예금과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은 각각 528억위안(약 10조 1300억원), 2912억위안(약 55조 8600억원) 증가했다.
증가세를 보이던 가계 예금이 대규모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의 가계 예금은 2021년 9조 9000억위안(약 1900조원)에서 지난해 17조 8000억위안(약 3400조원)으로 급증했고, 올 1분기에도 9조 9000억위안(약 1900조원) 늘었다.
다만 지난달 신규 가계 대출이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 예금 일부가 대출 상환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주를 이루는 신규 가계 대출은 지난달 2411억위안(46조 2500억원) 감소했다. 신규 가계 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중신증권은 “위완화 예금 감소는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사람들이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예금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은 “저축 의향이 떨어지면 투자 의향이 먼저 회복되고 소비가 그 뒤를 잇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자산과 경제지표를 볼 때 주택담보대출 조기 상환 가능성이 높다. 소비 회복은 고용과 소득 개선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4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7188억위안(약 137조 88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1조 4000억위안(약 268조 55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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