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분기 매출액 3936억원…전년比 76.3%↑

김유경 기자 2023. 5.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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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936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흥행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그리고 각국 로컬 콘텐츠 성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08억원 줄이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으며 국내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관람객이 회복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특별관 열풍을 일으키며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아바타: 물의 길'과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5% 증가한 176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7억원 개선됐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라 춘절 기간 관람객이 역대 2위에 달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8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51억원 개선된 67억원을 기록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지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3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베트남의 경우 설(TET)에 개봉한 로컬 콘텐츠 나바누(Nha Ba nu)의 장기 흥행으로 매출이 125.6% 증가한 5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21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베트남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인도네시아는 매출 173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해 비수기, 라마단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CJ CGV의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는 전년 동기 대비 187.4% 증가한 3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별관에서 큰 인기를 모은 '아바타: 물의 길'과 오리지널 콘텐츠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등의 흥행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CJ 포디플렉스는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배급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9년 0.3%였던 오리지널 콘텐츠의 매출 비중은 2023년 1분기 57.7%로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 또한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CGV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5월 가정의 달, 중국의 노동절과 인도네시아의 르바란(Lebaran) 등 국내외 연휴 기간 성수기에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모여 실적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올해 최단 기간인 개봉 9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와 한국영화 흥행 기대작 '범죄도시3'가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중국에서는 5월 노동절 기간 동안 '장공지왕', '인생로불숙' 등 로컬 콘텐츠의 흥행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 재개로 실적 회복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로컬 영화 시장의 회복과 글로벌 기대작의 개봉으로 지속적인 실적 상승과 정상화가 기대된다.

기술 특별관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CJ 포디플렉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 이어 국내에서 최초로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를 4DX, ScreenX, 4DX Screen 포맷으로 선보여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CGV에서만 즐길 수 있는 ONLY 콘텐츠 및 차별화된 경험 마케팅을 통해 1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며 "CGV는 4DX와 ScreenX의 콘텐츠 기술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극장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극장사업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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