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신임 한화 감독 "올해 이길 수 있는 셋업 필요"

문성대 기자 2023. 5.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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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원호(50) 감독이 올해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시즌 초반부터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올해는 이길 수 있는 셋업을 해야 한다.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정 라인업, 주전과 백업의 경계, 마무리투수 포함 3명 정도는 필승조로 투입하는 개념 등이 필요하다. 수베로 감독이 있을 때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구단에서도 수베로 감독이 이어온 건 잘 승계해서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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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인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원호(50) 감독이 올해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제 갑작스럽게 선임돼서 어제, 오늘 정신이 없다. 최대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고참들에게 부탁을 했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1일 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3억원·옵션 3억원)이다.

최 감독은 이날 SSG전부터 팀을 이끌고, 퓨처스 감독 자리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가 맡는다.

최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사령탑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한화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하위의 수모를 당하는 등 최근 4년 연속 최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올해 11승 1무 19패를 기록해 9위를 달리고 있고, 8위 키움 히어로즈(14승 19패)와의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그는 "내년에는 시즌 초반부터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올해는 이길 수 있는 셋업을 해야 한다.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정 라인업, 주전과 백업의 경계, 마무리투수 포함 3명 정도는 필승조로 투입하는 개념 등이 필요하다. 수베로 감독이 있을 때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구단에서도 수베로 감독이 이어온 건 잘 승계해서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수정할 부분은 시프트다. 미팅 결과 다수의 선수들이 좌타자 슬러거에 한해서 시프트를 했으면 했다. 극단적 시프트, 주자가 3루에 있는 경우, 병살 플레이를 할 상황일 때 극단적 시프트는 원하지 않더라. 투수들이 원하는 선에서 확률이 높았던 시프트를 오늘부터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필승조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할 것이다. 우선 박상원을 마무리로 하고, 강재민, 김서현을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며 "강재민과 박상원은 2연투를 해서 오늘 피칭은 배제시키고, 세이브 상황이 되면 김서현을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워크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팀워크가 만들어질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선수 중에 핑계를 찾는 경우가 있다. 본인을 돌아보고 체크하고,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서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나중에라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부진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오그레디가 처음 퓨처스리그에 내려왔을 때 밸런스가 안 좋았다. 앞다리 체중 이동이 안되고, 골반이 빠지고, 배트를 감아돌려서 타구가 비껴나갔다. 타격코치와 타격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1군에 올라왔다.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타격코치와 상의해서 오그레디의 투입 시점을 볼 것이다. 내일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셋업 작업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안에서 적극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큰 틀에서 1990년대와 비교해 최근 야구는 경기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우지 않는다"며 "당일 선발투수의 피칭과, 타자들의 타격감을 잡을 때까지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드하고 있을 때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리드 당하고 있을 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선수들에게 맡기는 게 '90'이었다면 이제 벤치가 '10~20' 정도는 더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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