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꿈틀? 바닥은 내년 2분기"
불안요소 많아 1년 관망을"
◆ 2023 서울머니쇼 ◆
"최근 부동산 가격은 반등 기미가 있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부동산 시장은 내년 2분기쯤에야 바닥을 형성할 것이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상식 파괴의 시대, 재테크 뉴노멀'을 대주제로 열린 '2023 서울머니쇼'에 참석한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이 완전히 회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불안한 측면이 많다"며 "시장을 좀 더 관망하면서 1년 정도는 지켜봐도 될 듯하다"고 조언했다.
연사로 나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실물경기나 주식 등 다른 자산 시장보다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했다고 판단하기엔 전반적으로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 소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는 현상에 대해 "주식 시장으로 치면 기술적 반등을 한 것이지, 추세 회복 상태는 아니다"고 진단한 뒤 내년 2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대대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후 부동산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부동산 경기가 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교수도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부동산 분위기가 완전히 돌아서기엔 다소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급락 분위기를 이끈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 단계로 보이지만, 경제 상황이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날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치 1.8%보다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특별취재팀= 한우람 차장(팀장) / 손동우 차장 / 차창희 기자 / 최근도 기자 / 명지예 기자 / 사진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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