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뇌관 '251만명 다중채무'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5.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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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가계대출 동시에
2년 새 50% 늘어 불안 고조

통화 긴축 여파로 국내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차주는 오히려 2년간 50% 정도 늘어나 251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2008년 금융위기 시절 수준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생계를 유지하며 본인의 사업장을 유지하기 위해 빚더미에 몰린 차주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부채 리스크가 금융권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2일 경제학계에 따르면 김영일 NICE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대출 보유 차주 1933만3000명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있는 차주는 25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차주의 12.7%에 달하는 수치로 2020년 1분기 8.7%에서 4.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금리인상기를 거치며 가계는 높아진 이자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채 상환을 우선순위로 뒀지만 개인사업자들은 불경기를 버티기 위해 오히려 빚을 내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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