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든 지갑 분실한 러시아 女관광객…파출소서 만난 은인은?

김송이 기자 2023. 5.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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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 러시아 관광객이 한국인의 양심과 경찰의 친절함에 감동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러시아 여성 관광객 2명이 서울 중구에 있는 서소문파출소를 찾았다.

더듬더듬 서툰 영어로 자신의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여성에게 경찰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으니 "러시아"라고 답했다.

경찰은 여성이 진술한 분실 지점을 추적해 지갑의 행방을 찾아 나섰고, 다행히 금세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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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잃어버린 러시아 관광객 일행이 파출소 앞을 서성이고 있다. (남대문경찰서 제공)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거액의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 러시아 관광객이 한국인의 양심과 경찰의 친절함에 감동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러시아 여성 관광객 2명이 서울 중구에 있는 서소문파출소를 찾았다.

여성들은 파출소 앞에서 망설이는듯하더니 이윽고 그중 1명이 파출소 안으로 들어섰다. 더듬더듬 서툰 영어로 자신의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여성에게 경찰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으니 "러시아"라고 답했다.

이때 여성의 사연을 들은 김새별 순경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김 순경은 유창한 러시아어 실력을 보유한 외국어 특채 경찰관이었다.

러시아어 특채로 경찰에 선발된 김새별 순경. (남대문경찰서 제공)

김 순경은 여성의 상세한 진술을 들을 수 있었고, 지갑에는 무려 3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경찰은 여성이 진술한 분실 지점을 추적해 지갑의 행방을 찾아 나섰고, 다행히 금세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서에 대기하며 상황을 전달받은 여성은 안도감에 다리가 풀려 털썩 주저앉기도 했다.

지갑을 돌려받은 여성은 "저는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꿨다. 만약 지갑 때문에 여행을 중단해야 했다면 속상했을 거다. 찾아주신 경찰관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김새별 순경이 잃어버린 지갑을 찾았다고 전하자 긴장이 풀려 주저앉은 러시아 관광객. (남대문경찰서 제공)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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