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후임 최고위원 '중진' 단수 추천할듯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결정을 하기 직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영호 의원 후임 선출에 단수 추천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일각에서 친윤계 초·재선 의원들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설화로 인해 공석이 발생한 만큼 3선 이상의 무게감 있는 중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12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의결될 예정이며 태 의원의 후임 최고위원 선출 방법 역시 같은 날 논의될 전망이다. 당헌 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 사유 발생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돼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단수 추천이다, 복수 후보다' 이런 논의까지 가지 못했지만 가뜩이나 징계를 전후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보궐선거가 전당대회처럼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다"며 "최고위원들과 당의 여론이 동의한다면 단수 추천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당헌·당규에 맞게 준비되고 치러지겠지만 '가능한 한 조용하게 조심스럽게 치르자' 정도의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전당대회 때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팀을 꾸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에서도 보궐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단수 후보로 가게 될 경우 누구를 세울 것이냐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일반당원이 대거 참여한 전당대회와 달리 전국위원 1000명 이내가 투표에 참여한다.
그러나 또다시 친윤 의원이 후임으로 선출되는 것에 대한 당내 우려도 크다. 이렇다 보니 무게감 있는 중진 선출론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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