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명의날' 기념식 참석 …"기술이 기술 낳도록 할 것"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5.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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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으론 10년만에
정당한 보상체계 작동 강조
시군구의회의장과 오찬
尹 지지율 35%선 회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발명의 날 기념식에 앞서 청소년 발명 전시장을 찾아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접이식 휴대용 바리케이드 캐리어'를 살펴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기술 발전 시대에 기술이 기술을 낳는 혁신적 사고의 '체인 리액션(Chain Reaction)'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발명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을 만난 이후에 밝혔던 것처럼 이날도 정당한 보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발명과 개발의 성취를 이룬 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라며 "발명을 장려하고 응원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결과물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하고, 그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확실하게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기술 유출과 같은 침해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으로 창의와 혁신의 성과물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와 아이디어가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지원, 스타트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구상은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때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보스턴 클러스터에서 과학자, 전문가들과 회의를 가졌다. 특히 바이오 헬스, 생명과학, 로봇,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산학 공동연구의 생태계를 구축한 보스턴 클러스터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자유시장 메커니즘, 공정한 보상체계,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다. 혁신을 위한 분위기와 여건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군자치구의회의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식사 정치'를 펼쳤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최봉환 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 지방자치단체 의장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는 6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방시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취임 2년 차를 맞아 지자체 의회를 이끄는 이들을 대통령이 만나 균형개발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로 임명된 주한대사 11명에게 신임장을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점차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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