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명의날' 기념식 참석 …"기술이 기술 낳도록 할 것"
정당한 보상체계 작동 강조
시군구의회의장과 오찬
尹 지지율 35%선 회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기술 발전 시대에 기술이 기술을 낳는 혁신적 사고의 '체인 리액션(Chain Reaction)'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발명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을 만난 이후에 밝혔던 것처럼 이날도 정당한 보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발명과 개발의 성취를 이룬 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라며 "발명을 장려하고 응원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결과물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하고, 그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확실하게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기술 유출과 같은 침해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으로 창의와 혁신의 성과물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와 아이디어가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지원, 스타트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구상은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때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보스턴 클러스터에서 과학자, 전문가들과 회의를 가졌다. 특히 바이오 헬스, 생명과학, 로봇,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산학 공동연구의 생태계를 구축한 보스턴 클러스터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자유시장 메커니즘, 공정한 보상체계,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다. 혁신을 위한 분위기와 여건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군자치구의회의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식사 정치'를 펼쳤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최봉환 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 지방자치단체 의장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는 6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방시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취임 2년 차를 맞아 지자체 의회를 이끄는 이들을 대통령이 만나 균형개발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로 임명된 주한대사 11명에게 신임장을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점차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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