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박원순 영화, 류호정'인간이 돼라' 감독'1차 가해 없는데 2차가 가능? 外"

박준범 2023. 5.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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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박원순 영화, 류호정'인간이 돼라' 감독'1차 가해 없는데 2차가 가능?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관련 국장급 협의가 개최되죠?

◆ 김영민 : 네, 오늘 오후 2시 한일 국장급 실무진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회의를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의 규모와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일본 외무성 카이후 아츠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고, 국조실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수부, 과기부 관계자들도 참석합니다. 우리 측에서는 오늘 만남을 '국장급 회의'라고 한 반면, 일본 외무성은 '설명회' 정도로 규정한 상황이라고도 전해집니다. 현장 실무단은 오는 23일과 24일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시찰 일정에만 이틀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시찰단의 실제 체류 기간은 최소 3박 4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우리 측에선 시찰단 어떻게 꾸린다고 하던가요?

◆ 김영민 : 오늘 오전 국무조정실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먼저 시찰단 구성과 관련해선, "안전규제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안전성 검토를 담당해온 전문가를 검토 중"이라며 "향후 모니터링에서도 전문성·지속성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인원은 스무 명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고, 최종 명단은 다음 주 정도에 확정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이번 시찰단에 시민단체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 대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도 부정적이고, 합의도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시찰 활동 목적은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 확인까지 이루어지면 종합적인 안전성 검토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한국 시찰단이 직접 오염수를 채취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은, 이미 IAEA가 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채취해 살펴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있어서 절대 가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강조하며,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 이승훈 : 시찰단 형식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검증이 가능한가'하는 지적도 존재하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시찰단의 역할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이 조금 엇갈리는데요. 외교부는 지난 9일 시찰단 파견을 두고,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기회가 확보됐다"고 말했고, 장호진 1차관도 외통위에서 시찰단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시찰단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해볼 대목입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이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났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저녁 서울-도쿄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아소 다로 전 총리, 자민당 부총재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아소 전 총리가 최근 한일관계 개선 과정에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하면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최근의 관계 개선 분위기를 살려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고, "양국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이 과정에서 아소 전 총리가 양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사업을 앞장서 시행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 이승훈 : 아소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의 당부에 어떻게 화답했나요?

◆ 김영민 : 아소 전 총리는 "최근 한일관계 진전 과정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일 년 남짓 만에 전혀 다른 국면으로 바뀌었다"고 한일 관계 개선 현상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또한 미래세대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주제로 한 영화가 곧 개봉한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이 오는 7월 개봉 예정입니다. 영화 포스터에는 '세상을 변호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은 비서 성희롱 의혹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었으나, 국가인권위원회는 6개월간 사건을 직권조사한 뒤 2021년 1월 "피해자에 대한 박 전 시장의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발표했고, 박 전 시장 아내가 이에 대해 인권위를 상대로 불복 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1심 법원 역시 "인권위 결정에 틀린 것이 없다"며 강씨 패소로 판결한 바 있어서, 이번 영화 개봉이 사실을 부인하는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반발과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은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영화를 제작한 김대현 감독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영화는 박원순 전 시장의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동안에 박 시장이 일방적으로,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성희롱범으로 낙인이 찍혀 있어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에서 보장받지 못했던 것에 방어권을 행사하는 의미에서 타이틀도 첫 변론이라고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차 가해라는 것은 1차 가해를 전제로 하는 건데, 1차 가해, 그러니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여러 의문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2차 가해로 몰아갈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언론과 여성계는 2차 가해에는 관심이 많지만, 1차 가해의 진실성에는 그의 10분의 1도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이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쓴소리를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같은 방송 인터뷰에 나와 쓴소리를 했는데요. 영화 감독이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이 박 전 시장에 대한 변론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님에 대한 시민들의 존경을 깎아내리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만들 좀 하셨으면 좋겠다.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이다. 추모도 좋고 예술도 다 좋은데 먼저 인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감독의 주장처럼 박원순 전 시장의 범죄를 부인하는 시각에서 본다면, 20대 여성과 60대 남성이 연애가 가능하고 연애여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주장이어야 하는데, 이는 상식적이지 않다며, 피해자를 공격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는데요. 어제 두 곳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두 곳이 추가로 발생해 총 네 곳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주변 3㎞ 안엔 232개 농가가 가축 4만48마리를 기르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으로 구제역이 번지지 않도록 방역당국과 근처의 축산 농가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제역 발생이 참 안타까운 이유가 또 있는데요.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 90회 총회에서 나올 예정이었는데, 그 직전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겁니다. 구제역 비청정국은 수출에 큰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으로 수출 길을 열려던 당국과 농가들의 노력에 지장이 생긴 겁니다.

◇ 이승훈 : 당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죠?

◆ 김영민 : 먼저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45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요. 가축 방역당국은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한 단계 격상하고, 48시간 동안 전국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계 시설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청주와 인접한 충북 4개 군 지역과 세종, 천안의 우제류 농장 전체에 대한 임상 검사와 추가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성수동에 벌레 떼가 몰려들고 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최근 밤마다 서울 성수동 일대에 대형 하루살이 떼가 몰려들어 일대 주민들이 이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성동구청도 벌레와 관련해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민원의 주인공은 몸길이 2~3cm를 자랑하는 동양하루살이인데요. 깨끗한 물인 2급수 이상의 하천 등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날개를 펴면 길이가 5㎝에 달한다고 합니다. 동양하루살이는 감염병을 옮기거나 사람을 물지는 않는데, 워낙 크기가 크고, 엄청나게 떼로 몰려왔다가 죽은 후 시체들이 무더기로 쌓이는 모습들이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 이승훈 : 왜 이 지역으로 벌레가 몰리는 거죠?

◆ 김영민 : 밝은 빛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최근 지역상권이 발달해 조명이 밝은 성수동 일대로 몰려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달 초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출몰 시기가 더 앞당겨졌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성동구청 측은 "밤 8시 이후에는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 노란색 계통의 등 또는 나트륨등을 사용해달라"라고 권장했고요. 성동구는 5~9월까지 한강과 중랑천변 산책로 등에 친환경 해충 퇴치기 353대를 가동하고 한강 접경 지역의 풀숲 등 동양하루살이 휴식처에 대한 방역 소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hy@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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