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올리려고”...비행기 고의 추락한 美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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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 출신 유튜버가 유튜브 조회수를 위해 본인이 타고 있던 경비행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ABC·NBC방송 등 현지 매체는 12일(이후 현지시간) 스카이다이버인 유튜버 트레버 제이컵(29)에 최대 징역 20년 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FAA는 이후 지난해 4월 제이콥의 개인 조종사 면허를 취소시키고, 비행기 추락 잔해를 직접 회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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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NBC방송 등 현지 매체는 12일(이후 현지시간) 스카이다이버인 유튜버 트레버 제이컵(29)에 최대 징역 20년 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제이컵은 지난 2021년 11월 개인 유튜브 채널 ‘TrevorJacob’에 경비행기로 캘리포니아 상공을 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제이컵은 경비행기를 직접 몰다가 갑자기 엔진이 고장 났다고 말하며 낙하산을 핀 채 상공으로 뛰어내렸다. 그는 당시 셀카봉 등을 이용해 뛰어내리는 모든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조종사 없이 날던 비행기는 이륙 35분만에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 한복판에 추락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몰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생생한 과정이 담겨 있자, 일부 누리꾼은 그가 연출상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제이컵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일부러 추락시킨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와 연방항공국(FAA) 조사 결과, 제이컵의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그가 실제로 엔진 재시동을 하지 않고, 항공 교통관제사 등과 소통하지 않으며 고의적으로 비행기를 추락시킨 정황이 파악됐다.
FAA는 이후 지난해 4월 제이콥의 개인 조종사 면허를 취소시키고, 비행기 추락 잔해를 직접 회수하도록 했다. 그는 처음엔 추락 장소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다가, 2주가 지나서야 기억이 났다며 잔해를 처리했다.
법무부는 성명을 내 “제이컵이 이륙 후 약 35분 만에 항공기 전원이 완전히 끊겼다고 거짓으로 표시한 항공기 사고 보고서를 제출해 연방 수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인정했다”고 추가 혐의 인정 사실을 밝혔다.
제이컵은 연방 당국을 속일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영상 조회수를 높여 돈을 벌기 위해 이와 같은 일을 벌였다고 고백했다.
제이컵은 조만간 정식으로 탄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법 당국은 그에게 징역형을 내릴 예정이다.
그의 자백 소식이 전해지자, 영상에는 “역사상 최고의 배우”, “감옥에나 가라”, “감옥에서도 영상 찍어서 올려줘라” 등 비난과 조소가 담긴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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