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수요 회복할까" 촉각 곤두세운 글로벌 면세업계

송영찬 2023. 5. 12.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세계면세박람회(TFWA)가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

코로나19 창궐 후 4년 만에 다시 개최된 아·태 지역 최대 규모의 면세점 행사다.

반면 중국 면세점업체들은 인구 14억 명의 내수시장만으로도 코로나19 이전 수요를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에 의존했던 국내 면세점업체들은 '탈(脫)중국'에 한창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亞太 세계면세박람회 가보니
4년 만에 재개…200개사 참여
올해 中 해외 여행객 1.2억명
"중동 등 신시장 개척" 움직임도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세계면세박람회에서 면세점업계 관계자들이 ‘네트워킹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TFWA 제공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세계면세박람회(TFWA)가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 코로나19 창궐 후 4년 만에 다시 개최된 아·태 지역 최대 규모의 면세점 행사다. 전 세계의 주요 화장품, 주류, 담배업체 관계자들과 면세점 바이어 등이 1300여 명의 자리가 마련된 5층 그랜드볼룸을 꽉 채웠다.

TFWA는 행사 기간에 총 2934명이 찾은 가운데 11일 막을 내렸다. 8469㎡ 면적의 박람회장엔 ‘정관장’의 KGC인삼공사 등 200여 개 업체가 부스를 설치했다.

이번 박람회의 최대 이슈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었다. 첫날 콘퍼런스는 중국의 여행 수요와 중국 면세점업계 동향에 초점이 맞춰졌고, 둘째 날엔 ‘중국의 여행과 소비 트렌드’라는 별도 워크숍도 열렸다.

각국 관계자들은 면세업황이 회복되기 위해선 중국인의 해외여행 완전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여행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해외여행객 수 전망치는 약 1억2000만 명(입·출국 포함)이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약 3억 명)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프레다 정 듀프리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처럼 활발하게 해외여행에 나서지 않아 아·태 지역만 여행 시장 회복이 더디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면세점업체들은 인구 14억 명의 내수시장만으로도 코로나19 이전 수요를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중국 정부는 2020년 하이난섬 전체를 거대 면세 구역인 ‘세관특수관리감독구역’으로 지정했다.

중국면세점그룹(CDFG)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에 하이난섬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2700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22.1% 늘었다. 루크 창 CDFG 부회장은 “올 1분기 하이난의 시내 면세점 총 판매액은 203억위안(약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에 의존했던 국내 면세점업체들은 ‘탈(脫)중국’에 한창이다. 에릭 율 모르텐센 TFWA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국가 면세점업체들이 종전의 주력 시장을 벗어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대표 사례로 다음달 1일 호주 멜버른공항에 새 매장을 여는 롯데면세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여행·소비재업계에선 탈중국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정관장 관계자는 “앞으로는 요르단을 시작으로 중동과 유럽 면세시장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