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워 韓작품 도전할래"..'메마데바' 허광한, '상견니' 싹 지웠다 [종합]
[OSEN=하수정 기자] 올해만 3번째 내한한 중화권 스타 허광한이 '남신'을 버리고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12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에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허광한, 청웨이하오 감독, 진바이런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감독 청웨이하오, 수입 ㈜리안컨텐츠, 배급 ㈜원더스튜디오·㈜리안컨텐츠)는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허광한 분)과 억울하게 죽은 영혼 마오마오(임백굉 분)의 독특한 인간·귀신 공조 수사를 다룬 코믹·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대만에서 개봉 직후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을 제치고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흥행수익 누적 3억 6,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56억 원)를 달성하며 역대 대만영화 흥행 7위에 올랐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지난해 대만 최고의 영화시상식 금마장의 특별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연출을 맡은 청웨이하오 감독은 제46회 금마장영화제(2009) 차이니스글로벌비전 선정을 시작으로 제52회 금마장영화제(2015) 최우수단편영화상과 제18회 타이베이영화제(2015)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제53회 금마장영화제(2017)와 제58회 금마장영화제(2021)에 각각 최우수감독상으로 노미네이트 됐고, 올해는 제16회 아시안 팝업 시네마 Audience Choice 선정, 제2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에 올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 출생으로 중화권 청춘스타인 허광한은 2019년 대만에서 방영된 드라마 '상견니'에서 주연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를 높였고, 한국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올초 영화 '상견니' 홍보 차 한국을 방문했고, 지난달 28일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이제훈과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주연작 '메리 마이 데드 바디' 개봉에 맞춰 2주 만에 다시 한번 내한해 국내 팬들과 무대인사, 토크쇼로 만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허광한입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그는 "(세 번째 내한했는데) 각각 다른 작품을 통해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서 기쁘다. 이 영화도 많이 좋아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멜로나 로맨스 장르에서 벗어나 연기 변신을 시도한 허광한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소재에 끌렸고 또 하나는 감독님 때문이다. 장르 영화에선 으뜸이라서 출연했다. 이 캐릭터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캐릭터였는데 스토리 자체도 현 시대의 이슈를 말하고 있어서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우밍한 캐릭터가 나오고 가장 먼저 생각한 배우가 허광한이었다"며 "연기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고, 괴이하고 변태적인 역할을 잘 소화할 것 같았다. 다원적이고 탄력적이라서 초반부터 허광한을 생각했다"며 크게 만족했다.
허광한은 그동안 로맨스 작품에서 '남신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번 영화에선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으로 분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처음에 경찰 역을 맡게 됐는데,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이 캐릭터 자체가 몸이 두꺼워야 된다고 하더라. 내 스스로 대본을 봤을 때도 근육량이 많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헬스를 많이 했다. 근육량을 증량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 장르가 나에겐 도전이었고, 코미디 리듬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다. 현장에선 최대한 즐겁게 감독님과 배우들, 합을 맞춰서 창작 활동을 진행해서 기뻤다"고 했다.
허광한은 극중 수위 높은 노출신도 소화했는데, "이 장면을 찍을 땐 역할에 집중해서 특별히 따로 신경 쓴 일이 없었다. 자연적으로 흘러갔다"며 "그런데 영화를 볼 때 속으로 '내가 왜 이걸 찍었을까?'싶더라.(웃음) 그리고 전반적으로 봤을 땐 흥미로웠다"고 했다.
올해만 벌써 3번째 내한한 허광한은 "어제 저녁에 감자탕을 먹었다. 드디어 먹었다"며 웃었고, "이번에는 다른 작품을 가지고 와서 기분이 남다르다. 이 영화의 분위기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감동을 가지고 왔다. 팬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 이번에도 좋은 추억을 만들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저녁에는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많은 팬분들을 만나길 바라고 만나뵙게 되어서 기쁘다고 생각한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국 작품 출연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기회가 되면 당연히 도전하고 싶다. 그 전에 한국어 실력을 높여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영화에서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길 바라나?"라는 질문에 허광한은 "이건 생각한 적이 없고, 기대한 적 없다. 만약 영화를 보고 사랑을 느끼고 온정을 느낀다면 만족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우리 영화는 재밌고 웃음과 울음이 있는 작품이다. 가족들이 같이 와서 관람해주시면 좋겠다", 프로듀서는 "저희 팀은 한국 작품에 흥미가 있고 좋아한다. 온정과 열정을 한국 관객들과 나누고 공명이 생기면 좋겠다", 허광한은 "이 작품은 긴장감도 있고 감동도 있는 영화인데 여러가지 사회 이슈도 포함돼 있다. 이 작품을 보고 어떠한 사랑을 느꼈다면, 그 사랑을 주변과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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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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