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세상 파파보이'…101세 父 시신 냉동고에 보관한 82세 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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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전 자연사한 아버지의 시신을 집 냉동고에 보관해온 82세 네덜란드 남성이 적발됐다.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드 림버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림뷔르흐의 한 주택 냉동고에서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1주일 이내로 아버지의 시신을 매장할 것'을 아들에게 명령한 후 남성의 사인과 다른 범죄와의 연루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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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치의가 101세 남성 발견해 경찰 신고
아들 "아버지와 계속 대화하고 싶었다"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1년 6개월 전 자연사한 아버지의 시신을 집 냉동고에 보관해온 82세 네덜란드 남성이 적발됐다.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드 림버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림뷔르흐의 한 주택 냉동고에서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올해 101세가 된 익명 남성의 시신은 이달 초 남성의 건강을 걱정해 자택을 방문한 주치의에 의해 발견됐다. 주치의는 즉시 시신을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집에 거주 중이던 82세 아들을 조사했다. 아들은 심문 과정에서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계속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아버지를 냉동고에 보관하게 됐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의 증언에 따르면 시신은 약 1년 6개월 전 사망했다.
경찰은 도주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아들을 연행하지는 않았다. 다만 경찰은 '1주일 이내로 아버지의 시신을 매장할 것'을 아들에게 명령한 후 남성의 사인과 다른 범죄와의 연루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아들이 아버지의 연금 등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아들과 함께 살던 91세 영국 여성의 시신이 자택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집에 머무르고 있던 아들은 어머니의 연금을 대리 수령하기 위해 시신을 은닉했으며, 총 4만 파운드(약 6700만원)의 연금을 부정 수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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