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말자'...애써 농담 건네며 분위기를 띄우려 애쓴 채은성 [유진형의 현장 1mm]

2023. 5.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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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충격적인 경질 소식에 선수단도 흔들렸다. 한화 이글스는 전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 한 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선수들은 3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했지만 기쁨을 만끽하지도 못한 채 침울한 표정으로 구단 버스에 올라탔고 인천으로 향했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도착한 한화 선수들의 표정은 무거웠다. 한화 코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SSG 코치들과 인사를 했지만, 한화 선수들은 특별한 소통없이 그라운드로 나갔다. 조용히 몸을 풀며 훈련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처지자 채은성(33)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농담을 하며 환하게 웃었다. 흔들리는 후배들에게 경기에 집중하자는 말과 함께 선수들을 다독였다.

채은성은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한화 합류한 선수다. 그는 90억 원이라는 몸값에 걸맞게 팀 타선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을 때도 흔들림 없이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휴식 차원에서 결장하긴 했지만, 채은성은 이제 한화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채은성은 최근 7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한 모범적인 선수로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이 우수하다. 또한 훌륭한 인성으로 팀에 모범이 되고 있다. 한화의 젊은 선수들은 그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며 수베로 감독 경질이라는 큰 사건에 흔들리는 멘탈을 잡고 있다.

채은성은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일부러 농담을 건며 큰 소리로 웃었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계약이 종료되는 마지막 해 삼성을 상대로 3년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날, 최근 5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좋은 분위기 속에 경질됐다. 그의 빈자리는 한화 2군 감독을 맡고 있던 최원호 감독이 메운다. 최원호 감독은 4시즌째 한화에 몸담으며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우승과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4연승을 이끈 감독이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지도력으로 퓨처스리그에서 인정받는 감독이다.

최원호 감독의 1군 첫 경기는 잠시 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작한다.

[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한 채은성.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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