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신임 감독 "변화보다 안정 추구, 이기는 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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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정'을 강조했다.
최근 6경기 5승1패로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만큼 변화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어수선해진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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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SSG전 통해 데뷔…"각 파트 코치 판단 존중할 것"
(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정'을 강조했다.
최근 6경기 5승1패로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만큼 변화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어수선해진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 11일 경기 후 경질된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에 이어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이 4시즌 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던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갑작스럽게 1군 감독으로 와서 어제 오늘 정신이 없다"고 말문을 연 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강조한 '안정'은 이날 발표한 코칭스태프 구성에서도 나타났다. 한화는 기존에 있던 코치들의 보직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종전 외국인 코치들이 떠난 자리에 기존 1군 코치들을 앉히는 등 변화를 최소화했다.
감독 대행을 맡아 114경기를 지휘했던 지난 2020년과 현재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
최 감독은 "3년 전엔 팀이 14연패를 할 때 올라왔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구단에서도 큰 변화를 원했다. 그래서 (엔트리 변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주면서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팀의 경기력이 괜찮은 상황이기 때문에 변화보다 안정적으로 시작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당면 과제는 한화를 '이기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리빌딩 3년 차에도 실험적인 야구를 하는 수베로 체제에 대한 불만이 감독 교체로 이어졌기 때문에 최 감독이 해야하는 바는 명확하다.
최 감독은 "구단에서는 내년 시즌엔 초반부터 치고 나가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 올해는 각 분야에서 '셋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수와 투수 모두 해당되는 말이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위치 선정 및 고정 라인업, 그리고 주전과 백업의 경계 설정 등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팀워크'를 강조했다. 최 감독은 "감독 교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기 때문에 고참들에게도 따로 부탁을 했다. 일반적으로 팀워크에 문제가 되는 건 오지랖이다. 너무 많은 것에 신경쓰기보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 영역을 인지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팀워크가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절친이자 사촌 동서 사이인 손혁 한화 단장과의 관계가 자칫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날까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단장님에게 앞으로 팀 운영 방식에 대해 충분히 어필했다. 나 혼자 하는 독단적인 운영이 아닌 각 파트 전문가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파트 코치들의 판단을 존중해 경기 운영에 개입시킬 것"이라며 협력 기조 아래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감독의 권한을 줄이고 코치들의 권한을 확대해 불필요한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끝으로 최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기준 안에서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맡기는 부분이 80~90%라면 벤치가 10~20% 개입해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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