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속에서도…우크라 드론 편지에 항복한 러시아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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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병사가 항복을 권유하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따라 아군의 폭격을 뚫고 탈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이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발견해 항복 의사를 표현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있는 진지로 피난을 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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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폭탄 대신 항복 권유 편지 투하한 드론
러 병사, 드론 따라 우크라 진영으로 와
러시아군, 탈영병에 폭격과 총격 가해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한 러시아 병사가 항복을 권유하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따라 아군의 폭격을 뚫고 탈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 동부 최대 격전지 바후무트에서 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드론에 달린 항복을 권유하는 내용의 편지를 받은 뒤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에 항복을 권유하기 위해 개설된 핫라인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의 대변인 비탈리 마트비엔코는 우크라이나 제92기계화여단의 한 특수부대가 촬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이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발견해 항복 의사를 표현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있는 진지로 피난을 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러시아 병사는 공중에 있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무엇인가가 떨어지는 것을 본 뒤 곧장 참호 안으로 몸을 웅크렸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제 개조 드론을 통해 폭탄을 낙하해 피해를 줬던 경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폭탄이 아니라 항복을 권유하는 편지가 담긴 것을 확인한 러시아 병사는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고 자신의 목 부분을 손으로 그었다. 항복할 경우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드론은 우크라이나군 참호로 가는 길을 이 러시아 병사에게 알려줬고, 이 병사는 참호를 건너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평야에 도착했다.
엄폐물이 부족한 평야에 도착하자 이 병사는 러시아군의 집중타격 대상이 됐다.
러시아군은 도망가는 아군 병사 한 명에게 수십발의 총격과 3발의 폭격을 가했다. 병사의 바로 옆에도 포탄이 날라와 땅에 웅크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총격과 포격을 뚫고 이 러시아 병사는 우크라이나군 참호로 도착해 항복의사를 표현했다.
마트비엔코 대변인은 "이 병사는 러시아 서북부 프스코프에서 왔다"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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