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반인' 재재, 연예인 됐다…SBS 퇴사→MBC DJ 승승장구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PD 겸 방송인 재재(본명 이은재·32)가 SBS를 퇴사하고 연반인(연예인+일반인)에서 벗어난다.
12일 SBS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재재가 SBS를 퇴사하는 것이 맞다. 다만 '문명특급' MC는 계속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재재가 MC를 맡고 있는 '문명특급' 유튜브 채널에는 'D-17 재재 퇴사합니다 실화입니다 #SBS #사직서'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재재는 하얀 봉투에 커다란 크기로 또박또박 '사직서'라고 적어 내렸다. 그는 사직서를 가슴에 품으며 "드디어 이런 날이 오다니"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고, 신난 발걸음으로 경영지원팀의 문을 두드려 눈길을 끌었다.
재재는 지난 2015년 SBS 보도본부 뉴미디어국 소속 '스브스뉴스' 2기 인턴으로 입사했다. 이후 웹예능 '문명특급' PD이자 MC로 맡아 활약했다. 재재의 센스 있는 진행과 남다른 유머 감각, 게스트에 대한 꼼꼼한 자료조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문명특급'을 통해 재재는 '재재특급', '숨듣명 : 숨어 듣는 명곡', '다시 만난 세대', '리얼 다큐', '케이팝광인 재재', '컴백 맛집', '백쪼의 호수', '레전드짤을 찾아서', '개봉 맛집', '컴눈명 : 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 등 다양한 코너와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5월 12일 기준 '문명특급' 구독자는 약 192만 명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재는 '문명특급' 외에도 종합편성채널 JTBC '막나가쇼',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라디오스타',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tvN '도레미 마켓'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 뛰어난 재능을 아낌없이 펼쳤다. 티빙 '여고추리반' 시리즈,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tvN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 등 고정 자리도 꿰찼다.
여기에 최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등 해외 스타들의 내한 일정, 마마무, 위클리, 최예나, 박지훈, 등 아이돌 쇼케이스, 배우 송중기, 문가영, 강태오, 그룹 아이브와 아스트로 차은우 등의 팬미팅까지 수많은 행사 MC를 맡으며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러브콜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재재가 SBS 소속 직원이기에 제약이 있었다. 재재가 SBS 외부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서류를 제출한 뒤 허가를 받아야 하고, 필요할 경우 연차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재재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스케줄은 연예인인데 봉급이 일반인"이라며 "출연료 없는 월급쟁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기도 했다.
프리랜서가 되면서 재재는 제약에서 벗어나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BS를 퇴사했지만 여전히 '문명특급' MC를 맡게 됐다. 또한 퇴사 소식이 알려진 당일, 지난 16일 하차한 안영미와 뮤지에 이어 오는 29일부터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DJ를 맡게 됐음을 알렸다.
'두시의 데이트' 제작진은 "재치 있는 진행, 넘치는 흥, 뛰어난 순발력 등 재재의 무궁무진한 매력이 오후 두시 청취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하며 "스튜디오 밖으로도 나가 적극적으로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재재와 함께하는 소감을 밝혔다.
재재 역시 "MBC FM4U 전통과 역사의 프로그램인 '두시의 데이트' DJ를 맡게 돼서 너무나 영광이다. DJ는 내 인생에서도 새로운 도전이자 특별한 경험이라 매우 떨린다. 청취자 분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재재의 퇴사 이야기를 담은 '재재는 왜 퇴사하나…90년생 회사를 떠나다'는 오는 29일 오후 5시 '문명특급'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SBS를 퇴사한 연반인 재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티빙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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