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와이리 시끄럽노!" 김민재, "팬들에게 속옷까지 벗겨질 뻔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 축하 파티 뒷얘기를 들려줬다.
대한축구협회(KFA)가 김민재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나폴리로 떠났다. KFA는 12일에 자체 채널 ‘인사이드캠’을 통해 김민재 인터뷰 2탄을 공개했다. 11일에 올라온 1탄 영상에 이어지는 인터뷰 내용이다.
해당 영상은 김민재의 “나폴리 와이리 시끄럽노” 사투리 멘트로 시작했다. 과거 김민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후배들에게 “운동장 와이리 조용하노”라고 다그친 적이 있다. 훈련장이 시끌벅적해야 한다는 김민재의 말 이후로 각 선수들은 “촤~”, “강인이 좋아~” 등을 외치며 훈련한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첫 시즌인 이번 2022-23시즌에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뤄낸 훌륭한 성과다. 또한 나폴리 구단 역사상 3번째 우승이자, 33년 만의 우승이다.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우승을 확정한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휘슬과 동시에 나폴리 원정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것이다. 이들은 나폴리 선수들을 붙잡고 포옹하며 사진을 찍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벗겼다. 팬과 선수 모두 웃음이 가득했다.
김민재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우승하고 나서 팬들이 다 달려와서 제가 잡혔다. 저는 선수들과 멀리 있었다. 선수들 쪽으로 가려는데 팬들에게 잡혔다. 1명이 잡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 제 몸을 감싸서 움직일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니폼 바지가 내려가더라. 팬티까지 벗겨질까봐 팬티를 붙잡았다. 결국 바지는 벗겨졌다. 다른 선수들은 속옷 빼고 (상의까지) 다 벗겨졌다. 마지막에 보안요원이 (팬들 사이로) 와서 저를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진심으로 우승 축하해. 나폴리의 3번째 세리에A 우승은 네가 이뤄낸 거야”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영상 편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클린스만 감독님은 운동할 때나 생활할 때나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신다. 나폴리에서 만났을 때도 응원해주셨다”고 답했다.
[김민재. 사진 = KFATV 인사이드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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