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그알] 5번째 시즌맞는 PBA, 외국선수에게 ‘기회의 땅’인가?
1위 쿠드롱(8억9450만원) 2위 사파타(6억5900만원)
‘톱8’ 상금 29억8200만원, 전체의 88% 차지
우승, 준우승 못하면 연평균 몇백만원대 ‘그림의떡’
PBA 4시즌동안 외국 선수 36명이 1부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총 33억7650만원. 이를 개인별 누적총액 순으로 나열한 결과, 순위표 1~8위 ‘상위권’ 선수들이 사실상 싹슬이하다시피했다. 이어 9위부터 아래로 내려갈수록 상금은 큰 폭으로 감소, 한푼도 못받은 선수도 있다.
◆외국인선수 상금 ‘톱8’ 억대상금…1위 쿠드롱, 2위 사파타
‘PBA 외국선수 상금랭킹’ 1~8위는 4번의 PBA 시즌동안 최소 1억원(투어 우승상금) 상금을 거머쥐었다. 즉 한번 이상 투어 우승한 선수들이다.
이들 1~8위 상금은 외국선수 총상금(33억 7650만원)의 약 88%(29억 8200만원)에 달한다.
외국선수 상금 랭킹 1위는 단연 쿠드롱(투어 7회, 왕중왕전 1회 우승)으로 8억9450만원을 받았다. (쿠드롱은 외국선수뿐 아니라 PBA 전체1위)
2위는 다비드 사파타(6억5900만원) 3위는 다비드 마르티네스(4억5800만원) 4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2억8600만원)다.
이어 PBA투어에서 한번씩 우승한 에디 레펜스(5위, 1억8700만원) 비롤 위마즈(6위, 1억6650만원) 마민캄(7위, 1억6600만원) 하비에르 팔라존(8위, 1억6500만원) 순이다.
따라서 최소한 상금랭킹 ‘톱8’안에 드는 외국인 선수에게 PBA는 어느정도 ‘기회의 땅’이라 할 수 있다.
상위권엔 ‘기회의땅’ 하위권은 생존 자체 불투명
그러나 ‘톱8’밖으로 눈길을 돌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상금랭킹 9위 응우옌프엉린의 총상금은 5500만원으로, 한 단계 위인 팔라존(1억 6500만원)의 1/3도 수준이다. 20/21시즌 3차전부터 PBA에 데뷔, 세 시즌째 뛰고 있는 프엉린은 그나마 준우승이라도 한번 해서 누적상금이 5000만원대다.
외국인 선수 상금랭킹 공동 12위인 튀르키예의 사와시 불루트와 아드난 육셀은 PBA 출범때부터 뛴 창단 멤버다. 그럼에도 우승과 준우승이 없다보니 4시즌 통산 상금이 3400만원에 그친다. 연평균 850만원이다.
팀리그 멤버로 활동하다 PBA를 떠난 글렌 호프만(3800만원)과 로빈슨 모랄레스(2150만원)는 상금랭킹 11,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랄레스는 23/24시즌 PBA복귀 협의중)
냉엄한 프로의 세계다보니 PBA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초창기 ‘스페인파’ 중에도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사파타, 마르티네스, 팔라존이 억대 상금을 받은 반면, 카를로스 앙기타는 총상금이 1750만원(18위)에 불과하다. 결국 앙기타는 22/23시즌을 끝으로 PBA를 떠나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22/23 PBA데뷔 신입생 상금 대부분 몇백만원대 ‘쓴맛’
‘청운의 꿈’을 안고 22/23시즌 PBA에 데뷔한 선수들도 대부분 프로의 쓴 맛을 보고 있다. 베트남의 응우옌꾸억응우옌, 튀르키예의 찬차팍(이상 21위, 750만원) 안드레스 카리온(24위, 600만원) 이반 마요르(28위, 250만원) 등이다. 그나마 안토니모 몬테스만이 1900만원(17위)을 벌었다.
그 외 하위권인 장폴 드 브루윈(850만원) 피에르 수마니으(450만원) 하리 사모라(250만원) 토니 칼슨(100만원) 상금은 수백만원대에 그친다. 이는 성적 부진과 함께 PBA활동 기간이 한 두 시즌에 불과한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PBA는 적자생존의 정글인 셈이다. 성적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는 억대 상금을 거머쥘 수 있지만, 성적이 부진한 선수는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산체스와 사이그너, 초클루, 최성원, 이충복 등이 가세하는 23/23시즌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외국선수뿐 아니라, 국내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상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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