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측 “이재명 낙선 원했냐” VS 유동규 “질문 같지도 않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한 12일 재판에서 정씨 측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또다시 충돌했다. 양측의 감정이 격해지자 재판부는 정씨 측에 “증인이 (조롱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며 설전을 자제하라고 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는 정씨가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유씨에게 2억4000만원을 수수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천화동인 지분 일부(약 428억원)를 약속받은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정씨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 유씨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되지 않으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 재선되지 않기를 바라거나 6년을 더 기다리라는 말을 남욱 변호사에게 한 적 있느냐”며 “이 말을 보면 (유씨는) 이재명 시장 편이 아니라 남욱 편처럼 보인다”고 했다. 정씨 변호인은 “남씨를 위해 이재명 시장이 낙선되길 원했거나 적어도 낙선이 해결책이라 생각한 거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측근 정씨는 유씨 등 민간업자들과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취지였다.
유씨는 “남욱을 설득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면서도 “내가 이재명씨 덕에 공단에 있고 본부장으로 들어가는데 왜 남욱 때문이냐. 질문 같지 않아 답변 안 한다”고 했다.
재판 도중 유씨가 2014년 남씨에게 돈을 전달받은 시점에 대해 헷갈려하자 정씨 변호인은 “진술이 정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검찰은 “(변호인이) 말꼬투리 잡았다고 웃으면서 (조롱)하는 건 제지해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해 재판부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일 재판에서도 정씨 측 변호인은 “유씨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고, 유씨가 정씨를 향해 고함을 지르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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