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고정 #시프트…'최원호호'가 안은 과제, 첫 해 목표 '이기는 야구 셋업'

이종서 2023. 5.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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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셋업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구단에서 내년에는 시즌 초부터 이기는 야구를 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올해는 셋업을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광범위한 포지션 배치에서 조금 더 축소해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체불가 선수와 컨디션 좋은 선수가 라인업에 들어가고 주전과 백업의 경계를 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투수는 최소한 마무리투수 포함 필승조 개념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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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한화 최원호 감독과 이대진 수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12/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에는 셋업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1일 깜짝 발표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전을 4대0으로 승리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을 1군 감독으로 3년 계약했다.

5월 5승2패로 순항하던 터라 한화의 결정은 더욱 파격적이었다. 다만, 이유는 있었다. 경기마다 파격적인 시프트를 내세웠고, 선수들의 보직이 명확하지 않아 구단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팀을 다시 추스러야 하는 입장. 최 감독은 12일 데뷔전인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어제 오늘 정신이 없는 상태다. 오늘부터 경기를 해야한다. 최대한 선수들이 동요되지 않게 고참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일단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일을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베로 감독에게 '리빌딩' 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면, 최 감독은 그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한다.

최 감독은 "구단에서 내년에는 시즌 초부터 이기는 야구를 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올해는 셋업을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광범위한 포지션 배치에서 조금 더 축소해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체불가 선수와 컨디션 좋은 선수가 라인업에 들어가고 주전과 백업의 경계를 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투수는 최소한 마무리투수 포함 필승조 개념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면 수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잘된 부분은 또 이어갈 예정이다.

필승조로는 마무리 투수 박상원을 비롯해 강재민과 신인 김서현을 들었다.

최 감독은 "젊은 투수 관리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등은 수베로 감독님이 와서 변화된 부분"이라며 "이어갈 부분은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이 다소 파격적으로 진행해온 수비 시프트는 투수와 함께 방향성을 정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새벽 1시 30분에 코칭스패트 미팅을 했다. 그리고 오늘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다수의 선수들이 슬러거 좌타자에 한해서는 시프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슬러거 좌타자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할 거 같다. 그러나 주자 3루나 병살 플레이를 해야 하는 상황. 우타자일 때는 시프트를 원하지 않더라. 그런 부분을 수정할 예정"이라며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투수가 얼마나 좋은 피칭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투수의 동의가 없는 건 투수의 심기를 건들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2020년에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가장 크게 다른건 (2020년에는) 14연패 중에 올라가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 때는 대대적인 변화를 해서 시작을 했다면 지금은 아무래도 최근에 경기력이 괜찮아 변화를 최소화하는 스타트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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