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단절’ 최원호 체제 한화, 결국 새롭게 시작...꽤 ‘많은 것’이 변한다 [SS포커스]
[스포츠서울 | 인천=김동영기자] 한화가 새로이 최원호(50) 감독을 선임했다. 12일 첫 지휘봉을 잡는다. 과거와 단절도 말했고, 승계도 말했다. 단, 전체적으로 보면 미래를 보고, 다시 시작하는 모양새가 됐다. 꽤 많은 것이 변하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서 정식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2020년 감독대행으로 1군을 지휘한 적은 있다. 정식 사령탑으로는 처음이다.
11일 감독으로 선임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이 났고, 전격적으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오랜 시근 퓨처스를 이끌었던 최원호 감독에게 1군을 맡겼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갑작스럽다. 어제, 오늘 정신이 없다. 경기는 해야 한다. 선수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선참들에게 부탁을 좀 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운영을 하려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3년 만에 1군 선수단을 이끈다. 신분이 달라졌다. 상황도 다르다. “그때는 14연패 중에 올라왔다. 분위기가 워낙 안 좋았다. 변화가 필요했고, 나도 공감을 했다. 지금은 최근 경기력이 괜찮다.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스타트를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다. 그러자 “구단에서 ‘이기는 야구를 해달라’고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 구단은 내년을 보고 있다. 올해는 셋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년을 위해 올해 야수, 투수 쪽에 셋업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짚었다.
‘과거와 단절’도 언급했다. 꽤 단호했다. “수베로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줬다. 내가 선수단을 파악하기 도움이 됐다. 구단에서도 승계할 것은 승계해달라고 주문했다. 투수 관리, 젊은 선수들 관리,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등이다. 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포지션 배치에서 축소하겠다.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최근 컨디션 좋은 선수를 쓰고, 필승조는 3명 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누가 필승조인지, 추격조인지 모르고 왔다갔다 했다. 박상원이 마무리를 그래도 맡고, 강재민-김서현으로 필승조를 꾸린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이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부분이 여기다. 구체적인 포지션 정리가 안 됐다는 점, 불펜 투수들의 보직 구분이 안 됐다는 점 등이다.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당장 12일 경기에는 박상원-강재민 투입은 없다. 연투를 했기 때문이다. 세이브 상황에서는 김서현이 올라간다.
또 있다. ‘시프트’다. 수베로 감독은 파격적이라 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썼다. 유지할 것은 하지만, 전체적으로 손을 볼 계획이다.
최원호 감독은 “투수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했다. 투수들의 동의를 얻은 상황에서 시프트를 쓰려고 한다. 좌타 거포에 한해서는 시프트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쪽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자가 3루에 있거나, 병살을 해야 할 상황이거나, 우타자가 나왔을 때는 투수들이 원하지 않더라. 수정을 하려고 한다. 시프트는 ‘수비를 위한 수비’가 되면 안 된다. 투수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수비를 해야 한다. 동의 없이 하면 투수들의 심기를 건든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에 주문한 사항도 있다. ‘본분’을 말했다. “팀워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오지랖이라 생각한다. 각자 맡은 영역을 인지해야 한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팀워크가 된다. ‘내 영역’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팀워크가 생길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멘탈이 약한 선수들이 있다. 이런 선수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핑계거리를 만드는 때가 많다. 자신을 돌아보고,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 자기를 발견한다면 바꿔보라고 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끊임없이 방법을 찾고, 앞으로 나가다 보면 좋은 결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당장은 아닐수도 있다. 언젠가 올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한 시즌, 한 시즌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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