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딸 하나’에 ‘베이비 막내 딸’ 대기…와이지, 신고가 찍고 목표가 갈까[투자360]

2023. 5.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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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한 증권사 8곳은 일제히 목표가를 올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블랙핑크·트레저 등 기존 아티스트에 베이비몬스터가 더해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모든 분기가 공백 없이 돌아가며 연간 최소 8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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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 걸그룹 '블랙핑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존 블랙핑크를 필두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해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하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1만1400원(17.09%) 오른 7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7만9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7.6% 늘어난 3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6% 늘어난 1575억원이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한 증권사 8곳은 일제히 목표가를 올렸다. 최고가는 9만6000원(NH투자증권)에 달한다.

▶열(10) 보이그룹 안 부러운 ‘블랙핑크’= 블랙핑크는 강력한 글로벌 파워를 입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월드투어 14회 등 오프라인 콘서트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전년 동기 전무했던 콘서트 매출이 404억원에 달했다. 기획상품과 굿즈 매출도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7% 늘었다. 블랙핑크의 ‘지수’가 3월31일 솔로 앨범을 발매했는데, 선주문량이 상당했던 터라 초동 판매량 117만 장 중 일부가 이번 분기에 반영되기도 했다.

현재 공개된 일정상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는 오는 8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개선된 콘서트 수익성이 숫자로 확인된 점은 고무적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규모와 그에 걸맞는 스폰서 관련 매출이 한 번에 반영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제기돼 온 수익성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걷어냈다”고 평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미국 공연에서 확인된 높은 관객 동원력에 힘입어, 공연 회당 개런티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연 협찬 매출은 47억원 반영됐는데, 2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블랙핑크 재계약 협상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블랙핑크를 방탄소년단(BTS) 버금가는 ‘탈 보이그룹급 걸그룹’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대형 엔터사 고위 관계자는 “소위 ‘대박’이 날 경우 보이그룹의 매출 및 영업 이익이 걸그룹과 비교불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성공확률이 상대적으로 희박한 보이그룹보다 음반·유튜브 등 대중성 확보가 쉬운 걸그룹으로 공급이 몰렸다”면서 “그중에서도 블랙핑크는 BTS외 경쟁자가 거의 없다”고 했다.

와이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가시화되는 ‘베이비몬스터’ 활약= 베이비몬스터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공개하는 신인 걸그룹이다. 이날 오전 0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데뷔 멤버 7인을 최종 확정, 향후 개별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올 가을 내 데뷔를 예고했다. 이미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차세대 탄탄한 라인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기여도는 블랙핑크가 독보적이라면, 하반기는 베이비몬스터의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블랙핑크·트레저 등 기존 아티스트에 베이비몬스터가 더해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모든 분기가 공백 없이 돌아가며 연간 최소 8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면서도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성과에 따라 실적과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모두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활약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추가 프리미엄 부여는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시점에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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