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주한미국대사 초청 타운홀 미팅···한미동맹 70주년 특강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한미동맹 70주년 의의 밝혀
"한미 양국관계, 진정한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 발전"

[서울경제]

한국외대는 12일 서울캠퍼스 국제관 애경홀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초청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한국외대 LD(Language&Diplomacy)학부 교수(학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미동맹 70주년(The U.S.-ROK Alliance at 70)’을 주제로 한 골드버그 대사의 특별강연과 한국외대 학생들과의 Q&A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타운홀 미팅은 한미동맹 70주년 정상회담 직후 골드버그 대사가 서울로 돌아와 처음으로 한미동맹 70주년의 의의를 밝힌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골드버그 대사는 첫 연설 장소로 한국외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외대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세계 현안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한국의 외교관 시험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학교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특강을 시작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미 양국관계가 진정한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피지컬:100과 같은 프로그램 등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며, K팝 대표주자 블랙핑크가 미국에서 최대 음악 축제의 헤드라이너로 선정됐다고 소개해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학생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동맹이 뉴스에서 듣는 추상적인 것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으로 학업과 향후 진로에 임할 것을 권하자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앞서 한국외대는 지난 2012년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별연설과 2016년 3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초청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외대는 이날 특강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미국 정부 최고의 통역사라고 직접 소개한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통번역대학원 89)을 비롯해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스페인어 78),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정치외교 79), 박진 외교부 장관(국제지역대학원 유엔평화학과 석좌교수 역임),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국제학부 교수) 등 외교무대에서 주목받는 동문과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