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협, 초진 고집않고 정부·약사회 지침 따르겠다
일시에 내용 공개하기보다 소통 기회 줬으면
원산협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앞두고 12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닥터나우, 나만의닥터, 굿닥 등 관계자가 참여해 시범사업에 대한 입장과 우려사항을 전달했다.
원산협 회장을 맡은 장지호 닥터나우 이사는 “시범사업 설계에 고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가 재진을 원칙으로 제시한다면 무리하게 ‘초진 허용’을 고집해 혼란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공개할 지침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하고 법적 검토를 거치려면 시간이 몇 달씩도 걸릴 수 있다”며 “비대면진료를 현행처럼 이어가되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덧붙여나가는 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원산협 소속 선재원 나만의닥터 공동대표는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바꾸고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려면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일시에 공개되는 지침에 맞춰 곧바로 서비스를 변경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조금이라도 가이드를 제시해주면 그에 맞는 서비스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약배달을 둘러싼 약사회와의 견해차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장지호 이사는 “약배달을 어떻게 안전하게 할지 약사회와 구체화해나가고 싶다”며 “3년 동안 자리잡은 약 전달 체계를 뒤집어버리면 오히려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약사회가 지침을 제시해주면 반영하겠다. 가령 약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아이스패킹을 준비하거나 함부로 열기 어려운 포장 방법을 개발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지난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진료는 종료를 앞두고 있다. 비대면진료가 불법화 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복지부는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진료를 유지해 가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복지부는 당정 협의를 거쳐 이달중 시범사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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