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삼각형’ 크루즈판 ‘기생충’[MK무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5.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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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전복된다.

씁쓸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블랙 코미디 '슬픔의 삼각형'이다.

영화 '슬픔의 삼각형'(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은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호화 크루즈에 탑승한 이들의 예측 불가 계급 전복 코미디다.

모든 것이 전복되는 무인도와 캐릭터들의 대사를 곱씹다 보면 웃기면서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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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약한 사람은 조심하세요”
‘슬픔의 삼각형’ 포스터. 사진|그린나래미디어
모든 것이 전복된다. 씁쓸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블랙 코미디 ‘슬픔의 삼각형’이다.

영화 ‘슬픔의 삼각형’(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은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호화 크루즈에 탑승한 이들의 예측 불가 계급 전복 코미디다. 2017년 ‘더 스퀘어’로 칸영화제 첫 경쟁 진출과 동시에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던 루벤 외스틀룬드에게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안긴 작품이다.

호화 크루즈에 협찬으로 승선한 인플루언서 모델 커플은 각양각색의 부자들과 휴가를 즐긴다. 하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배가 전복되고 8명만이 간신히 무인도에 도착한다.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 이때 누군가 캡틴을 자처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슬픔의 삼각형’은 1부에서는 인플루언서 모델 커플을 주인공으로, 2부에서는 호화 크루즈를 배경으로, 3부에선 무인도를 배경으로 젠더, 돈과 아름다움, 사상과 정치, 계급과 계층, 인종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

“‘기생충’의 크루즈판”이라는 소개도 틀리지 않았다. 계층 사회와 불평등을 이야기했던 ‘기생충’처럼 누구나 공감할 이슈들을 내세워 몰입하게 만든다. 이 블랙 코미디를 다 보고 나면 여러 생각이 머리는 스친다. 모든 것이 전복되는 무인도와 캐릭터들의 대사를 곱씹다 보면 웃기면서도 씁쓸하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잘나가는 패션모델 겸 인플루언서 야야 역을 깊은 인상을 남긴 샬비 딘의 죽음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 ‘슬픔의 삼각형’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칸 영화제 후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으나 세균성 패혈증으로 32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가재가 노래하는 곳’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해리스 디킨슨도 지질한 칼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하며 활약한다. 애비게일 역의 필리핀 배우 돌리 드 레온의 존재감도 눈부시다. 마지막 그의 표정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비위가 약하다면 2부에 등장하는 승객들의 뱃멀미 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구토를 쏟아내는 캐릭터들의 모습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두 눈을 찔끔 감아야 할지도 모른다.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7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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