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성지 `보스턴`에 거점 구축…세계와 경쟁할 `글로벌 바이오 기업` 키워

과기정통부, 보스턴에 바이오 거점 추진
첨단바이오 육성해 바이오 클러스터 강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12일 서울 홍릉강소특구 서울바이오허브를 방문해 입주기업인 고큐바테크놀로지의 '혼합현실 기반 디지털 치료제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앞줄 네번째)이 12일 서울 홍릉강소특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첨단바이오분야 국가전략기술 현장간담회'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서울 홍릉강소특구에서 발굴 또는 개발한 우수한 연구성과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우리나라 바이오 클러스터 중 하나인 홍릉강소특구에서 입주기업 대표, 고려대, 경희대, KIST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바이오 분야 전략기술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첨단바이오 분야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요인 및 국내 발전방향, 홍릉강소특구 강화 및 글로벌 연계 방안 등이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첨단바이오 분야의 전략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고, 우리나라 첨단바이오 생태계 고도화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KIST는 연구역량과 인프라 개방을 통해 홍릉지역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현지 거점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창출된 연구성과를 가지고 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육성해 출연연 기술사업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보스턴 은 제약사 등을 포함해 1000여 개 이사의 바이오 기업과 병원, 대학 등이 집적해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발돋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중 보스턴에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을 주재했고, 지난 2월에는 벤처기업과 청년들이 바이오헬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AI와 디지털 기술로 가속화되고 있는 첨단바이오 분야는 바이오 관련 산학연뿐 아니라, IT 등 다른 분야와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첨단바이오 분야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우리나라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