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적 20위 최예본, 장타 뽐내고 선두 '우뚝'.."톱10 먼저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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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새로운 스타 선수 탄생이 예고됐다.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예본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최예본은 이 대회 전까지 공동 20위(2022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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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용인, 김인오 기자) '일단 멀리 멀리 쳐놓고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 공략, 그리고 버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새로운 스타 선수 탄생이 예고됐다.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예본이 그 주인공이다.
최예본은 12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1라운드 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최예본은 박지영, 임진희, 서어진, 고지 등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기분 좋게 코스를 벗어났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최예본은 이 대회 전까지 공동 20위(2022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최고 성적이다. 냉정한 프로 무대에서 이름 석 자를 알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마추어 시절에도 내세울 만한 기록이 없다. 운동 선수가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시기를 놓쳐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기초가 탄탄한 선수들과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또래들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18살인 2021년에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이듬해에는 꿈에 그리던 K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데뷔 첫 해에 쓴 경험을 했다. 상금 랭킹 83위(약 1억 211만원)로 마쳐 '지옥의 시드순위전'을 가야했다. 다행히 10위에 올라 기회를 다시 잡았고, 베트남 전지 훈련에서 체력 훈련과 부족했던 쇼트 게임에 집중했다.
체력에 자신이 생긴 최예본은 키 173cm의 장점을 더해 장타자로 변신했다. 스스로도 드라이버 샷이 특기라고 얘기할 정도가 됐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6위(249.1야드)를 달리고 있다. 투어 평균 235.4야드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
드라이버 샷에 자신감이 생기자 그린 공략이 편해졌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더라도 남들보다 한 두 클럽 짧게 선택할 수 있어서 걱정이 없다. 올 시즌 그린적중률 71.6%로 11위를 달리는 이유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3번 우드 샷이 특히 빛났다. 내리막, 오르막 등 어려운 라이에서도 거침없이 쳐내고 방향성도 좋다. 4개의 파5 홀에서 버디 1개에 불과해 효용성은 떨어져 보이지만 짧은 파4 홀에서는 정확한 티 샷을 위한 필수 무기다.
최예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브리온 스포츠 관계자는 "파5 홀에서는 대부분 버디 기회를 잡는다.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아쉽게 버디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부분은 모든 선수들의 숙제다. 투어 경험 부족도 분명 영향을 준다. 이 부분만 충족되면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올릴 선수다"고 평가했다.
최예본은 "오늘 날씨가 좋아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잘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드라이버 샷에 자신감이 생겨 오늘 짧은 아이언과 웨지로 그린 공략을 많이 했다. 퍼트도 너무 좋았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이다. 선두로 출발한 선수치고는 소박한 목표로 보이지만 자신의 KLPGA 투어 최고 성적이라 결코 작지 않다.
최예본은 "남은 라운드에서는 좋은 감을 유지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10위 이내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2언더파 70타를 쳐 20위권으로 출발했다.
올 시즌 우승이 있는 이다연과 최은우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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