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돼지열병까지…고깃값도 자극할까

서형석 2023. 5. 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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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여만에 다시 발생한 구제역으로 축산농가에 방역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남하 중인 상황인데요.

가뜩이나 요즘 먹거리 물가 감당하기 벅찬데 육류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서형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4년여만에 돌아온 구제역.

방역당국은 상세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발생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우선은 살처분과 일시 이동중지 명령 등으로 수평 전파 차단에 안간힘인데,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019년 이후 최다 발생한데 이어 계속 남하중이어서 전국 축산 농가가 방역 비상입니다.

관심은 밥상에 오를 육류값에 쏠립니다.

최악의 구제역 파동을 겪은 2011년, 소와 돼지 348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국내산 비중이 큰 돼지고기의 경우 가격이 50% 이상 급등했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구제역으로 인한 이동중지 조치 첫 날, 경매시장에서 1kg 당 한우 고기값은 2.6%, 돼지고기 값은 5.7%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엔 상황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지선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전문연구원>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로 출하에 차질이 생겨서 일시적으로 도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중지 명령으로 육류의 공급 날짜를 못 맞추는 등 차질이 생기겠지만, 파동을 겪은 2011년부터 1년 두 차례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기 때문에 대유행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입니다.

지난해 기준 항체양성률은 소가 98.2%, 돼지가 93.2%에 이릅니다.

하지만 백신이 들지 않는 변종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una.co.kr)

#구제역 #항체양성률 #쇠고기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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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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