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 특성 담은 ESG 기준 요구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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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업권의 특수성을 반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 요구안을 만든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올해 초부터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업권 특성을 반영한 ESG 평가 기준 요구안을 만드는 중이다.
생보사들이 법무법인과 ESG 평가 기준 요구안을 만드는 이유는 일부 평가 항목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SG 평가 기준이 생보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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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과 요구안 마련 중, 올 하반기 평가원 제출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업권의 특수성을 반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 요구안을 만든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올해 초부터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업권 특성을 반영한 ESG 평가 기준 요구안을 만드는 중이다. 해당 법무법인은 별도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최근에는 중간 연구용역 결과도 발표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오는 2025년부터 자산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ESG 활동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의무로 공시해야 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생보사들이 법무법인과 ESG 평가 기준 요구안을 만드는 이유는 일부 평가 항목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당 부분 감축했는가?'라는 문안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후변화에 밀접한 영향을 미쳐 중요한 사항으로 꼽힌다. 문제는 문안 속 '상당 부분'이 어느 정도 수준을 의미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평가항목의 배점을 확인할 수 없는 점도 생보사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지표별로 100개 이상의 평가항목을 제시한다. 평가항목에는 배점이 없어 결과를 받아도 타사에 비해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
ESG 평가 기준이 생보사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한국ESG기준원은 평가항목으로 기후 시나리오 부분을 포함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산출하는 게 핵심이다. 문제는 이 항목이 생보사와 큰 연관이 없다는 점이다. 일례로 이 항목의 1번 문안은 '환경 리스크를 산출해 공개하고 있는가?'인데, 생보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없는데도 리스크를 산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생보사들은 올 하반기 ESG 기준 최종 요구안을 마련한 뒤 이를 한국ESG기준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평가항목이 모호한 점, 생보업권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점을 확인했고 이를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중간 연구용역 결과 뒤에도 생보사의 의견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ESG기준원이 작년 발표한 2022년 ESG 통합등급을 보면 상위 3번째 등급인 A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이 각각 B+, B등급을 받았다. S등급과 A+등급에 이름을 올린 생명보험사는 없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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