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6언더 '부활샷'
버디만 6개 잡고 단독선두
2년6개월 만에 우승 기회
유해란 5언더 단독 2위에
고진영·최혜진 공동 3위
'빨간바지 마법사'가 부활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1라운드.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던 김세영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무려 2년6개월 만에 잡은 우승 기회다.
김세영에게 '우승 없는 시즌'은 낯설다. 2015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2020년까지 매년 1승 이상을 꾸준히 신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우승이 멈췄다.
리더보드 상단에서도 김세영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올 시즌에도 6개 대회에 나와 거둔 최고 성적이 혼다 타일랜드 공동 20위일 정도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한때 세계랭킹 2위였지만 지금은 33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최근 7차례 대회 중 5승이나 거둔 '한국 텃밭'인 이 대회에서 희망을 쐈다.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두 차례씩만 놓치는 고감도 샷을 날렸고, 12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도 과시했다.
김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에 힘을 받게 된다.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은 2020년 올해의 선수상 등을 포함해 명예의 전당 포인트 14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만에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티샷이 잘된 덕분에 첫날 6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티샷 정확도에 집중하면서 차분하게 남은 라운드도 잘 치러보겠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2위와 3위 그룹도 태극기로 채워졌다. '루키' 유해란은 5타를 줄이며 단독 2위, 고진영은 최혜진과 함께 4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특히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고진영은 이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범하기도 했지만 버디 7개를 몰아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5번홀에서 15m 정도 되는 버디 퍼트와 1번홀 이글이 될 뻔한 아이언 샷이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본 뒤 "정말 잘해서 올해도 우승 기회가 온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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