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CFD 반대매매 폭탄에…디와이피엔에프 '하한가'(종합)

손엄지 기자 강은성 기자 2023. 5. 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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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피엔에프(104460)에서 장 초반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디와이피엔에프에 오랜기간 투자해온 개인투자자의 물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가가 급락하자 디와이피엔에프의 개인주주라고 밝힌 투자자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 왔으며 이날 본인의 실수로 CFD 물량이 나왔고, 대부분의 물량이 소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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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7분, SG증권에서 매도 물량 쏟아지며 하한가 직행
투자자 A씨가 투자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주가 248% 올라…신용잔고율 7.9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강은성 기자 = 디와이피엔에프(104460)에서 장 초반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디와이피엔에프에 오랜기간 투자해온 개인투자자의 물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개인투자자의 물량은 거의 다 나왔다는 입장이지만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디와이피엔에프는 전일 대비 1만2300원(29.93%) 하락한 2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SG증권과 키움증권에서 대량 매물이 나오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시장에서는 또다시 CFD 반대매매 우려가 커졌다.

이날 오전 9시7분경 SG증권에서 2만1014주가 쏟아지면서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오후들어서는 교보증권에서도 매도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장 마감 기준으로 가장 많은 매도 물량이 나온 곳은 키움증권(19만8112주)으로 집계됐다. 네번째로 많은 물량이 쏟아진 곳은 SG증권(12만1024주)이다.

결국 CFD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주가가 급락하자 디와이피엔에프의 개인주주라고 밝힌 투자자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 왔으며 이날 본인의 실수로 CFD 물량이 나왔고, 대부분의 물량이 소화됐다고 밝혔다.

회사와 주주에게 보낸 해명문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지난번 선광·대성홀딩스 등의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디와이피엔에프 리서치에 지난 3년을 투자했고, 디와이피엔에프가 분체이송시스템 글로벌 3위업체에서 올해는 2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회사가 저평가라고 강력하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회사를 매입했고 결국에는 큰 레버리지까지 사용하게 되었다"면서 "그리고 그 결과가 저의 반대매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글의 작성자는 회사 주주가 맞다"면서 "몇 년 전부터 회사에 방문하며 투자를 해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하한가로 해당 투자자의 물량은 거의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의 다른 악재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디와이피엔에프가 여전히 신용잔고가 높고, 그동안 주가 상승이 계속 이뤄졌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개인 투자자가 투자를 시작했다고 하는 2020년부터 하한가 직전인 지난 11일까지 주가가 248.3% 상승했다.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신용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와이피엔에프는 주가가 고점을 치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신용잔고율이 9% 수준이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도 7.91%에 달한다.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2019년엔 3% 수준이었다. 신용잔고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빚투'를 많이 했다는 의미다.

통상 일반 종목의 신용잔고율이 평균 3% 안팎이고 우량주의 경우 2% 안쪽인 점을 고려하면 디와이피엔에프의 신용잔고율은 2~3배 이상 높은 편이다.

지난 4월24일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도 신용잔고율이 8~12%까지 높은 수준을 보였었다.

한편 디와이피엔에프가 기존 주가조작 세력이 통정거래와 CFD로 주가를 띄웠던 종목과 유사한 패턴을 보임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유사패턴 연계군'으로 묶어 조사를 시행할지도 관심이다.

전날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주가조작 사태와 같이 당국의 감시를 회피하기 위해 장기간 조직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이상 거래 감시시스템을 보완하고 연계군. 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FD 계좌 전수조사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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