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던 소프트뱅크 '대세' AI에 공격투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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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주 약세장에서 최악의 투자 손실로 몸을 사리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방침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혁명을 눈앞에 두고 공세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는 투자의 초점을 다가오는 AI 혁명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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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AI 혁명 눈앞에 두고 공세 펼칠 준비"
알리바바 지분 매각 자금 등 AI에 베팅하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기술주 약세장에서 최악의 투자 손실로 몸을 사리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방침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혁명을 눈앞에 두고 공세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는 투자의 초점을 다가오는 AI 혁명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토 CFO는 발표의 상당 부분을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를 칭찬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AI, 특히 생성형 AI가 마침내 등장했다”며 “손정의 회장은 회사를 설립했을 때만큼이나 흥분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손 회장은 AI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접근 방식을 연구하고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상장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보유 중인 알리바바의 지분을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거의 대부분 현금화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을 진행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우려 속에 기술주 중심 투자가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보수적인 태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1분기에도 소프트뱅크는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약 30억달러(약 4조원)로 줄였는데, 이는 직전 분기의 10%도 안 되는 규모다. 고토 CFO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일부 기술 기업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WSJ은 “소프트뱅크는 손 회장의 40년 투자 경력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알리바바와 작별하면서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알리바바 지분 매각 대금은 두 개의 비전펀드 손실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72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1회계연도 126억달러(약 16조 8000억원) 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낸 건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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