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상장" 공지 직전까지 MBX 모은 김남국…정보 유출 있었나

최우영 기자 2023. 5.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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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량의 가상자산 보유 이력이 알려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코인의 국내 대형 거래소 상장 공지 직전까지 보유량을 10억원 규모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브렉스는 "마브렉스 코인과 관련된 최근의 언론 보도에 대해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다"며 "회사는 2022년 1분기에 MBX의 상장계획을 공지했기에 2022년 4월 무렵에는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바, 이는 전혀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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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대량의 가상자산 보유 이력이 알려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코인의 국내 대형 거래소 상장 공지 직전까지 보유량을 10억원 규모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코인들은 주요 거래소 상장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는 편이라, 김 의원이 이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면 내부정보를 활용한 셈이 된다. 다만 해당 코인을 발행하는 넷마블 측과 거래소 빗썸 모두 내부정보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하고 있다.
넷마블 "그 누구도 정보 미리 안 준다"
넷마블은 내부정보 유출 의혹에 즉각 반박했다. 넷마블은 MBX가 빗썸에 상장되기 전인 지난해 3월 유통이 시작될 때부터 탈중앙화거래소에 이미 상장했고, 같은해 5월에는 빗썸 외에도 비트루, 후오비 등 다양한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했다며 '사전 정보' 제공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넷마블 자회사 마브렉스는 12일 "어떠한 개인의 투자 및 거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특히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래에 편의를 주는 행위는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마브렉스는 "마브렉스 코인과 관련된 최근의 언론 보도에 대해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다"며 "회사는 2022년 1분기에 MBX의 상장계획을 공지했기에 2022년 4월 무렵에는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바, 이는 전혀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빗썸 "발행사에도 상장 정보 빠듯하게 알리는 수준"
서울 중구 무교동 빗썸 거래소 앞에서 시민들이 시세 전광판을 보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빗썸 역시 거래소에서 상장 정보가 새어나갔을 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상장 관련 보안은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최소 인원만 정보를 공유한다"며 "관련 팀 규모 좌도 대외비에 부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악의적인 이슈, 노이자가 발생할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며 "(마브렉스)재단과 협의는 하지만, 정보를 여유있게 넘겨주지도 않고 굉장히 숏텀으로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MBX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의 상장 공지는 5월 4일이었다. 빗썸 측 설명대로라면 상장 2주 전부터 매입을 시작한 김 의원이 넷마블이나 마브렉스 측으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았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내부정보 없이 '몰빵' 불가능" vs "상장 알려져 매입 멈췄을 가능성도"
/사진=넷마블
빗썸과 넷마블의 해명에도 시장에서는 정보 유출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김 의원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위믹스와 마브렉스 등이 가상자산 업계에서 그리 많은 주목을 받는 코인이 아니었던 데다, 여러 종목이 아닌 단일 종목을 집중 매수할 정도면 '정보'를 기반으로 한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에서다.

반면 김 의원이 개인적 판단으로 저평가 받던 MBX 매입에 나섰으나, 상장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래 가격이 급등해 매입을 중단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MBX의 상장 계획은 여러 차례 알려진 사실이었으나 정확한 날짜가 가늠이 안 되던 시기였다"며 "상장에 확신을 가진 김 의원이 저가 매입을 이어가다 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추가 매입을 포기했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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