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복귀 후 마무리 아닌 중간불펜으로...끝판대장 기용 계획 나왔다 [MK대구]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5.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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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으로 중간에서 당분간은 쓰다가 컨디션이 올라왔다 싶으면 본인의 자리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니까, 복귀해도 당분간은 중간에서 던져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은 "복귀를 해도 당분간은 중간에서 던져야 한다"면서도 "선발은 일회성이다. 투구수를 늘리면서 짧게 짧게 던지는 것보단 많이 던져서 자신의 밸런스를 잡게끔 한 상황이다. (향후 계획도) 선발 투수는 아니고 자신의 패턴을 잡으라고 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오승환의 선발 기용 등은 없다고 확실히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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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으로 중간에서 당분간은 쓰다가 컨디션이 올라왔다 싶으면 본인의 자리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니까, 복귀해도 당분간은 중간에서 던져야 할 것 같다.”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란 외유를 마치고 돌아오는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기용 계획이 나왔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오는 일요일인 14일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제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마무리투수가 아닌 중간 불펜에서 기용하겠단 계획을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승환의 등록은 일요일 되니까 우선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이제 훈련을 같이 하면서 이제 일요일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부진한 출발을 하며 흔들렸던 오승환은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왔다. 이전까지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 4.50으로 부진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자 선발로 나선 것이었다. 이후 4일 퓨처스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이제 복귀 절차를 밟는다.

향후 보직은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구원투수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에서도 투구를 했고, 1군에 와서도 불펜 투구도 했다”면서 “우선적으로 불펜으로 당분간은 중간에서 쓰다가 컨디션이 올라왔다 싶으면 이제 본인의 자리로 또 갈 수 있는 상황이 또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은 “복귀를 해도 당분간은 중간에서 던져야 한다”면서도 “선발은 일회성이다. 투구수를 늘리면서 짧게 짧게 던지는 것보단 많이 던져서 자신의 밸런스를 잡게끔 한 상황이다. (향후 계획도) 선발 투수는 아니고 자신의 패턴을 잡으라고 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오승환의 선발 기용 등은 없다고 확실히 못 박았다.

첫 선발 등판 전까지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620경기에 나서 38승 20패 17홀드 374세이브 평균자책 1.97을 기록한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였다. 또한 미국, 일본에서 뛸 때도 줄곧 마무리 투수 혹은 필승조의 일원으로만 던졌다.

새로운 경험은 도움이 됐을까. 박 감독은 “선발은 처음이면서 던지면서 느꼈던 점도 있을 것이다. 항상 20~30개 정도만 던지다 70구 정도를 던졌으니까 선발투수의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며 “마무리도 어렵지만 ‘선발도 어렵구나’라는 것을 본인도 느낀 것 같다. 어떤 보직이나 포지션도 쉬운 것이 없다는 걸 느끼게 됐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첫 선발 등판에서 오승환은 1회 2점, 2회 1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 4, 5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우리가 알던 오승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마무리했다.

이제 관건은 오승환이 박 감독의 말대로 본인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1군 복귀 후 당분간 다시 마무리 투수가 아닌 낯선 중간 불펜의 자리에서 하루 빨리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이 팀과 개인에게도 모두 중요할 전망이다.

[대구=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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